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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라실버 Oct 04. 2020

하나님을 알게된 것

모든 것이 기적이구나

하나님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그 어려운 기간들을 견디고 또 지금의 순간을 견디고 있을까 싶다.

하나님이 나를 처음 만나주셨을땐 난 자신만만했고 그래도 한창 젊었고, 하나님 없이도 사실 괜찮은 나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세상 물정을 더 알아가고 더 때가 탈수록,  세상에서 얼마나 내가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또 이 녹록치 않은 세상속에서 얼마나 힘겹게 헤쳐 나가고있는 한 미물인지를 깨닫게됐다.  


내겐 단란하고 온전한 가정도,

빚 외에는 물려받을 재산도 없으며

내 스스로 살아나가는 것은 커녕

부모님을 부양하는 문제 또한 벌써 내 머리를 짓누르는데,

이십대 중후반의 사회초년생이

이 모든 것을 고려하고 살아가야한다는 것이

문득 너무 서럽게 느껴졌다.  


하나님이 있기는 할까 하고 또 숨이 턱 막혔다.  


이 회사를 오게해주신 주님께 황홀해하며 믿기 힘들 정도로 매 순간 감사로 넘치던 한두달의 짧디 긴 시간이 지나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이럴 수 있음이 신기하네.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사람들과 내 모습이 어찌 조금도 이렇게 다르지 않은지,


그래도 감사한건,

다시 고개를 돌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이 모든 불평과 솔직한 토로도 하나님께 풀어낼 수 있다는 것,  느리지만 진실한 모습으로 다 들어줄 분이 있다는 것,  그것이 내게 큰 반석되는 위로다.


인도에서 일할 때 너무나 힘이 빠진채로 퇴근하면 다른 어떤 것으로 눈을 돌릴 겨를도 없이 남는 시간을 쪼개어 그저 무작정 쉼없이 성경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훨씬 덜 힘들지. 그러니 축 쳐져서 몽상하고 좌절할 시간도 있는게지.  그때는 정말 우울감도 사치일 정도로 스펙타클한 고난 中이라 생명되시는 말씀을 지푸라기처럼 붙잡기 바빴던 것 같다.


어디에서 뭘 하건 실수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붙드는데, 그 포도나무에 달려 말씀을 받는데 가장 큰 우선순위를 드려야겠다.




기도:  주님,  회사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주님이 주신 어떤 공동체에서도 하나님의 향기를 드러내는 자녀로 살아낼 힘을 주세요. 썩어질 육체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경중을 가려 살아낼 지혜를 주세요.  무엇보다 사랑하는 마음을 주세요.  주님이 주신 양들을 먹이고 길러낼 따뜻한 품을 주세요.  껍데기 크리스챤을 그만하고 유한한 사람이 아닌 무한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자녀 되게 해주세요. 위로자이신 주님 자녀답게 위로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과 진실한 눈빛을 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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