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on과 JIRA, 우리 회사엔 어떤 게 맞을까?

기업이 성장하고 프로젝트가 많아지다 보면 자연히 지금 쓰고 있는 업무 관리 툴이 맞는지 한번쯤 점검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특히 최근 많은 회사에서 쓰는 '노션(Notion)'과 '지라(JIRA)'를 두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일하면서 두 가지 도구를 모두 직접 경험했고, 어느 툴이 우리 팀에 잘 맞는지 고민했었다.

이번 글에서는 양쪽 도구를 모두 사용한 실제 경험을 토대로, 회사에 Notion과 JIRA 중 어떤 게 정말 잘 맞을지 짚어보고자 한다.

Notion, Jira 뭘 쓰지?

노션(Notion)이 적합한 회사는?

1. 규모가 작고, 프로젝트 수가 작은 곳

팀원 수가 10명 이하로 적거나 관리하는 프로젝트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면, 지라처럼 무겁고 복잡한 툴보다 노션이 좋다. 자유롭게 자기 팀에 맞는 방식을 구성하고 간단히 협업하기에 최고로 편리한 도구가 바로 노션이다.

2. 업무 방식이 다양한 회사 or 틀이 안잡힌 초기 스타트업

회사의 업무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프로젝트마다 관리 방식이 다르고 변화가 잦다면 노션의 자유도와 유연성이 큰 힘을 발휘한다. 문서 작성도, 간단한 일정 관리도 가능하고, 지식을 정리하고 공유하기에도 편하다. 중소규모의 스타트업이나 팀 문화가 매우 유연한 회사라면 노션은 꽤 매력적일 것이다.

3. 관리에 관심이 있는사람이 있을 때

자유도가 높은 만큼 이걸 처음에 우리 회사에 맞게 세팅해야할 사람이 필요하다. (JIRA보다 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꼭 툴 활용에 능숙한 사람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미숙하더라도 이것저것 시도해보려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충분히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다. 즉,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사람이 있다면, 노션을 점점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노션 실사용 한줄평

"노션은 작은 회사일수록 좋다. 하지만 회사가 크고 복잡해지면, 그 자유도가 오히려 업무를 복잡하고 모호하게 만든다. 명확한 관리자와 운영자가 필수적이다."

Notion

그렇다면 JIRA는 누구에게 어울릴까?

1. 프로젝트가 많고 복잡성이 높은 곳

관리할 프로젝트와 업무가 많아지면 각각의 이슈를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진다. 이때 JIRA는 강력한 이슈 관리와 우선순위 추적 기능이 기본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가장 큰 장점을 발휘한다.

2. 명확한 업무 관리 프로세스가 필요한 회사

지라는 처음에 배우기가 어렵고 '에픽', '스프린트', '스토리포인트' 같은 개념도 익숙해지기 쉽지 않다. 그러나 한번 제대로 적응하면 업무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각자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해져 투명한 관리가 가능한 게 JIRA의 가장 큰 장점이다. 협업과 소통이 중요하고 투명한 업무 공유가 필수적인 기업, 특히 개발팀이 중심이 되는 회사라면 JIRA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 업무 리포팅이나 통계 데이터를 자주 활용하는 팀

JIRA는 상세한 리포트나 통계 데이터를 보여주는 기능이 기본적으로 강력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PM들이나 관리자들이 프로젝트 관리 현황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수많은 이슈를 간편하게 필터링하여 업무 우선순위 관리와 통계 파악을 쉽게 할 수 있다.

JIRA 실사용 한줄평

"처음에는 까다롭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왜 회사들이 지라를 쓰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프로젝트가 많아지면 지라는 진짜 힘을 발휘하는 툴이다."

JIRA

경험자의 현실적 팁, 결국 둘 중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

1. 노션이 잘 맞는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팀

다양한 업무 방식이 혼재되어 있고, 빠른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환경

자유로운 협업 문화가 있고, 툴 사용 경험이 많은 팀원들이 있는 경우

작은 단위의 문서 정리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조직

2. 지라(JIRA)가 잘 맞는 회사

팀과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고, 업무 복잡성이 증가하는 조직

명확한 프로세스가 필요하고, 투명한 이슈 관리가 중요한 회사

리포트, 통계, 우선순위 및 업무량 관리 등 PM 업무의 효율성이 중요한 팀

체계적인 업무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싶은 조직

우리 회사는 처음엔 노션을 사용했지만, 성장하면서 결국 지라로 넘어왔다. 적응하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직접 써 본 후엔 지라가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돌이켜보면, 작은 규모에선 노션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성장 단계에 접어든다면 가능한 한 빠르게 지라 같은 구조적인 업무 관리 툴을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걸 배웠다.

둘 다 써보니 결국 상황에 따라 결론은 달라진다는 걸 알았다. 핵심은 우리 회사의 현재 상황과 필요성에 명확히 맞는 툴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회사의 '현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자

결국 노션이나 지라, 어떤 툴 하나가 정답인 건 아니다. 중요한 건 현재 우리 회사의 현실적인 상황을 명확히 판단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어떤 규모이고, 어떤 업무 방식을 원하는가?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건 자유로운 관리인가, 철저하고 투명한 관리인가?

이 질문에 답을 내린다면, 우리 회사에 꼭 맞는 도구 선택이 좀 더 쉬워질 것이다.

바로 지금, 일단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