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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그 무덤"된 지라, 이렇게 정리합니다.

언젠간 하자는 이슈, 결국 아무도 안 한다

by 일반악어

지라에서 아이디어 관리 금지: 실행 의지 없는 아이디어는 초기에 지라에 넣지 않기

진짜 기록 보존이 필요하면 외부 문서에 정리한 뒤 삭제

지라(Jira)를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백로그가 감당 안 될 만큼 쌓이기 시작한다. 처음엔 "나중에 할 일 정리해두자"는 마음이었지만, 몇 개월만 지나면 실현 가능성 없는 이슈, 우선순위도 모호한 작업들이 백로그를 뒤덮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거... 다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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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그가 무덤이 되는 이유

내가 경험한 백로그가 쌓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지우기 아까워서(언젠간 하겠지 싶어서 남김)

누가 판단할지 애매해서(업무 결정권자 없이 그냥 둠)

정기적인 정리 프로세스 없음(분기별 회고, 리뷰 없이 계속 쌓임)




그래서 우리 팀은 이렇게 정리합니다


백로그 정리의 원칙 "지울 수 있는 건 지워라"

당장 할 생각 없는 이슈는 미련 없이 삭제

만약 지우기 아깝다면, Notion이나 Confluence 같은 외부 아카이브에 복사해두고 지라에서는 제거


분기마다 '백로그 정리 데이' 개최

적어도 분기마다 전체 백로그를 스캔해서 정리를 하는게 좋다. 아래 3가지가 모두 해당한다면 과감히 지워도 된다.

담당자 없음

60일 이상 방치 상태

우선순위 없음


팀 전원 참여 회고

혼자 지우기보다는 백로그 리뷰 회고를 팀원과 함께 진행하기(굉장히 번거롭겠지만)

왜 이슈가 쌓였는지, 앞으로 뭘 할지 같이 판단하기


지우는 것도 용기다

우리가 진짜 집중할 수 있는 건 한정되어 있음

"언젠간 하자"는 말 대신, "지금 안 하는 건 버리자"가 프로젝트를 살린다


ChatGPT Image 2025년 4월 2일 오후 04_05_31.png




실무 적용 팁

자동화 만들기: 일정 기간 비활성 이슈 자동 태깅 → 슬랙 알림으로 리마인드

삭제 전 백업 규칙 세우기: 진짜 기록 보존이 필요하면 외부 문서에 정리한 뒤 삭제

지라에서 아이디어 관리 금지: 실행 의지 없는 아이디어는 초기에 지라에 넣지 않기(어차피 나중에 보지도 않는다)





마지막 조언

지라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의 저장소가 아니다. '우리가 하기로 결정한 일'만 남겨야 한다.


할 생각 없는 이슈는 미련 없이 버려라.

그게 프로젝트가 앞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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