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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에 사는 이방인 단어들 008 변수6 變數

의외의 길

칭다오에 사는 이방인

단어들 008


“변수6 變數”

1.명사 어떤 상황의 가변적 요인.

2.명사 어떤 관계나 범위 안에서 여러 가지 값으로 변할 수 있는 수.

“변수 1 徧搜”

명사 두루 찾아다니며 구함.

“변수 2 邊戍”

명사 적의 공격으로부터 변경을 지킴. 또는 그런 사람.


변수6 變數로 가득한 인생에 변수1 徧搜가 없나 찾아보는 것은 결국 변수2 邊戍가 되는 일.

의외의 길은 변수로부터 삶을 지켜내고자 부지런히 움직일 때 발견하게 될 때가 많다. 어떻게든 하고 싶은 일이 변수가 생겨 어찌할 수 없는 일로 넘어갈 때 우회로를 찾는 일은 빠를수록 좋다. 어쩌지 못함이라는 감옥 안에 갇히지 않으려면 기꺼이 포기할 용기가 필요하다.


도서관 평일 개관은 어찌할 수 없는 일로 넘어갔다. 빠르게 포기했고, 주중에 책을 대출한 분들에게는 개인 메시지로 연락을 드렸다. 주말에는 더 따뜻한 마음으로 독자들을 반겨야겠다.


오늘 하루가 변수로 끝나나 싶었는데, 칭다오 공항에서 출발하기 전에 좋은 소식, 선한 소식이 왔다. 칭다오 청소년들의 마음, 선배 세대가 본받고 싶은 마음이다. 좋은 소식은 내일 공유하는 걸로.


출발, 집(home)으로!


20240114 이별의 칭다오 교동 공항에서


칭다오에 사는 이방인

덧, 졸업 후 들어가는 스무 살 청년들이 보인다. 몇십 번의 스물을 보내야 칭다오와 이별하게 될까?



수첩, 몸에 지니고 다니며 아무때나 간단한 기록을 하는 조그마한 공책. 누군가 출판사 대표로 최종의 내 몸을 물었을 때 김현승 시인의 시 『눈물』 속 한 구절을 따 이렇게 답한 적이 있다. “‘나의 가장 나중 지니인 것’, 그것이 손때 꺼뭇꺼뭇한 수첩 한 권이었으면 좋겠어요. 하고많은 얘깃 거리 중 쓸거리라 생각해 손수 거기 적기까지 했다면 필시 그 나름의 이유가 우리 안에는 있는 거잖아요.“

_김민정,‘1월 14일 에세이 나 말고 내 수첩을 믿으세요’ 『읽을, 거리』(난다, 2024) 중에서


민정 대표님 책은 하루 같아요. 놓치면 훅 지나가는, 하루와 다른 점은 다시 돌아가 볼 수 있다는 것. 이제 출발~~! 비행기 두 번 타는 시의적절 1호기 :)


#읽을거리 #김민정시인 #난다출판사 #시의적절시리즈 #칭다오에사는이방인 #칭다오경향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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