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책 만들기] 후기 5
책 만들기 수업을 함께 수강한 동기생을 만났다.
5월에 열릴 북페어를 어떻게 진행할지 의논도 하고 요즘 근황도 나눌 겸 연희동 책방에서 만나기로 했다.
전철역 홍대입구에서 내려 경희선 철길을 따라 연희동까지 걸어갔다.
벚꽃이 진 산책로도 아름다웠다. 연희동 골목길은 주택가 사이 곳곳에 디저트 가게, 카페, 책방들이 있었다.
우리가 찾은 책방 "유어마인드"는 마당이 있는 넓은 주택을 개조한 구조였다. 유어마인드는 책방이면서 출판을 겸하고 있다. 독립출판물과 아트북, 굿즈, 음반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동네책방 중에서는 규모가 작지 않다.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책방과 종이책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도 책과 어울리는 굿즈의 힌트를 얻기 위해 책방을 살펴보았다. 소비자들은 주로 귀엽고 독특한 아이템을 선호하는 것 같다. 예쁜 것들은 사고 싶어 지니까. 요즘 책은 읽는 것에서 확장되어 가지고 싶은 상품이다. 독립출판물은 그 형태가 다양하고 사랑스럽기도 해서 돈을 지불하게 된다. 그렇게 구입하고 그렇게 읽으며 소비한다.
누가 요즘 젊은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했던가? 주말 서점은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나는 굿즈로 투명한 볼에 예쁜 사진을 넣은 문진을 만들고 싶었는데 단가가 너무 높아서 고민이 됐다.
접근성이 쉬운 책갈피나 엽서, 노트 위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책을 구상하고, 편집과 인쇄, 판매와 홍보, 제공하는 모든 일들이 흥미진진하다.
북페어에서 만날 다양한 책들의 잔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