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행복의 기준
아래 그림을 잘 보시라~
한 나그네가 불길을 피해 우물 방향으로 줄기를 내린 나무덩굴에 매달려 있다. 위로는 사나운 코끼리가 쫓아오고 아래로는 독사들이 우글거리고 있어 진퇴양난이다. 설상가상 나그네를 지탱하고 있는 덩굴은 쥐들이 갉아먹고 있어 얼마 가지 않아 줄이 끊어져 떨어질 지경이다. 그 와중에 얼굴에 뭔가 액체가 떨어져 맛을 보니 덩굴 위 벌집에서 떨어진 꿀이었다. 곧 죽음을 맞이할 절체절명의 상황임에도 나그네는 정신이 팔려 달디단 꿀을 받아먹으려 애를 쓴다.
佛說比喩經(불설비유경)에 나오는 이야기로, 안수(岸樹)는 언덕 위의 나무 정등(井藤)은 그 나무 아래에 있는 우물이라는 뜻이다.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이야기의 나그네처럼 꿀 맛에 정신이 팔리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가 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