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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맥락에서 모세의 위상 (2)

by 잡학거사

모세가 오늘 시대에 존재한다면 그의 위상은 사람들의 상상보다 훨씬 더 압도적일 것이다. 지금의 세상은 돈, 땅, 집, 주식, 영향력, 숫자로 환산할 수 있는 권력에 마음을 뺏긴 이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런 기준을 그대로 가져와 모세를 재단하려 하면 금세 난감해진다. 그는 단순히 부자나 권력자 수준이 아니라, 세상의 시스템 자체가 그에게 무릎을 꿇을 만큼 전혀 다른 차원의 영향력을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모세가 지금 시대에 있다면 사람들은 그를 “영적 재벌”, “하늘의 주권을 위임받은 통치자”, “기관과 국가가 먼저 줄 서는 사람”으로 보게 되었을 것이다. 그가 살고 있을 “집”을 상상해본다면 그것은 대궐 같은 저택일 필요가 없다. 오히려 소박한 구조일 수 있지만, 그 집 앞에는 늘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설 것이다. 재벌 총수, 장관, 대기업 임원, 정치가, 유명 연예인들이 비밀스럽게 찾아오며 “모세님, 제 인생의 길을 좀 알려주십시오”라고 묻는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부동산 가격으로 따지면 그 집은 어떤 의미에서는 “세계 최고 가치의 부동산”으로 건물의 평수가 아니라,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θ의 말씀 때문에 그렇다. 사람들은 그 집이 가진 위상이 아닌, 그 집을 방문하면 자기 삶이 달라질까? 하는 기대 때문에 몰려오게 된다.


세상의 부자가 되는 것보다, 모세에게서 들은 한 마디가 더 큰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만약 그에게 “땅”을 준다면 그것은 임야나 논밭 같은 단순한 소유가 아니라, 시대의 방향을 결정짓는 “영적 영토”일 것이다. 기업들은 어떤 땅에 공장을 지어야 하는지, 국가는 어느 지역을 개발해야 하는지, 미래 산업은 어디에 둥지를 틀어야 하는지 의견을 듣기 위해 줄을 설 것이다. 그러나 정작 모세는 그런 관심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의 가치는 곧 θ이 부여한 사명이며, 그 사명이 세상이 줄 수 있는 모든 권력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의 땅을 부러워하기보다, 그가 들고 있는 지팡이 하나에 담긴 권세를 놀라워하게 될 것이다. 세상의 위기 앞에서 기업이나 정부가 아무리 돈을 쌓아도 해결하지 못하는 순간, 모세가 지팡이를 들어 올리면 흐르던 강이 멈추듯 해결되는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 순간 세상이 가진 힘과 돈은 아무 의미가 없어지고, 모세의 영적 권세가 세상의 통치보다 위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의 “재산”을 굳이 현대적 개념으로 표현한다면, 그는 주식이나 건물 대신 “순종”이라는 이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다.


순종은 현금화할 수 없지만, 위기 순간마다 기적처럼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다. 사람들이 그 앞에 와서 “모세님, 저도 좀 투자 비법을 알려주세요. 어디에 넣으면 돈이 붓듯 불어납니까?”라고 묻는다면 그는 아마 이렇게 답할 것이다. “돈이 아니라 θ을 따르십시오. 돈은 따라오기도 하고 떠나기도 하지만, θ은 결코 당신의 삶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돈을 사랑하는 이들은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돌아갈 것이다. 모세는 세상의 부를 쫓는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헛된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권력에 대해 말하자면, 모세의 권력은 세상에서 유통되는 권력과는 전혀 다른 성질이다. 정치인들은 표를 얻기 위해 사람을 모으고, 기업들은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 그러나 모세는 “사람을 움직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θ이 명하신 일을 위해서” 행동한다. 이것이 그의 권력을 세상 어떤 수단보다 강력하게 만든다. 만약 오늘날 모세가 기자 회견장에서 “이제부터 이 나라가 걸어야 할 길은 이것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비웃겠지만, 곧 그의 말이 현실이 되는 걸 보고 놀라울 정도로 따르게 될 것이다. 그의 영향력은 여론의 바람이 아니라, θ의 바람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결국 모세의 위상은 돈과 땅, 집, 권력 같은 수치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θ의 마음과 연결된 깊이로 결정된다. 세상의 신앙인들 중에는 여전히 돈을 사랑하고, 더 좋은 집을 갖고 싶어 하며, 더 큰 영향력을 원한다. 그러나 모세는 그런 모든 것을 이미 넘어서 있었다. 그는 θ의 임재가 함께하는 장막 하나면 족했고, 세상의 어떤 부보다도 θ의 말씀 한 구절을 더 귀하게 여겼다. 그렇기에 그의 존재 자체가 권세였고, 그의 삶 그 자체가 부요함이었다. 오늘 우리가 모세를 바라본다면 그의 비밀은 간단하다. 그는 돈을 쫓지 않았는데도 부요했고, 권력을 구하지 않았는데도 가장 강력했으며, 땅을 모으지 않았는데도 가장 넓은 영역을 움직였다. 그는 θ과 동행하는 길이 세상의 모든 부와 권력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삶으로 증명한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세의 집이 얼마나 컸냐”가 아니라, “모세의 θ을 오늘 나도 따르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돈을 위해 믿음을 이용하는 삶이 아니라, θ의 말씀 때문에 세상을 이기는 삶. 이것이 오늘날 부와 권력을 좇는 신앙인이 반드시 돌아봐야 할 진짜 부요함이다. (ChatGPT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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