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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클래식이야기

looking for happiness


<행복을 찾아서>

사람들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남이 가진 모습을 보게 되면 괴롭고, 초조하고,초라한 감정을 느낍니다.

그리고 불행한 일을 당하면 ‘내가 그때 그렇게 결정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하며 깊은 후회를 하곤 합니다.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인데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살아가는 듯합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잘못에 발이 묶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후회만, 한탄만 계속해서 늘어 놓습니다.

‘행복은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에게만 있다’라고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때 무언가를 갖지 못한 나의 모습, 그리고 드는 후회로 여러분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추천해드리는 음악들로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행복의 꽃을 피울 수 있기를 바랄께요

1.클로드 드뷔시; 기쁨의 섬 (C.Debussy :L‘isle Joycuse>

작곡가 드뷔시는 프랑스 화가 장 앙투안 와토 (1684-1721)의 그림 <시테르 섬으로의 순례>를 보고 큰 영감을 받습니다.

드뷔시는 미술계에 새롭게 등장한 ‘인상주의(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서 일어난 프랑스 근대 예술운동)’라는 화풍에 크게 영향을 받아 주관적인 자신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한 독창적인 작곡가입니다.

그림 속에 나오는 섬 시테르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아름다움과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가 바다 물거품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시테르 섬을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바쳤는데 그 후 시테르 섬은 ‘사랑의 섬’으로 알려져 사랑을 시작하는 많은 연인이 시테르 섬을 찾았다고 신화는 말합니다.

시테르 섬이 가지고 있는 신화 속 사랑이야기를 와토는 자신만의 화풍으로 화폭에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와토의 이 그림은 시인 샤를 보를레르(1821-1867)에게도 영감을 주었습니다.

<내마음, 한마리 새처럼 즐거이 날아, 밧줄 둘레를 자유로이 돌고 있었다.배는 구름 없는 하늘 아래서 달리고 있었다.

마치 찬란한 햇빛에 취한 천사처럼>

사랑을 찾는 내 마음이 천사와 같이 순수하고 맑아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고 보들레르는 이야기합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완벽한 사랑을 꿈꾸며 섬으로 가는 그 순간, 얼마나 벅한 마음일까요? 괜스레 상상해봅니다.

작곡가 드뷔시 또한 이러한 사랑의 설렘과 환희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곡을 만든 뒤 ‘기쁨의 섬’이라는 제목을 붙여 출판합니다.

환상적이며 몽환적인 드뷔시 특유의 음악적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마치 그림을 보는 듯 회화적이며 음표 하나하나에서 다양한 색감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드뷔시는 신화 속  환상의 섬을 환희와 기쁨의 섬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곡은 피아노 독주곡으로 1904년에 작곡되어 지금까지도 피아니스트들이 즐겨 연주하는 드뷔시 곡 중 하나입니다.

곡이 시작할 때부터 피아노 건반 위에서 움직이는 연주자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현란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음표가 마치 바닷바람에 출렁이는 물결처럼 느껴집니다.‘시테르 섬’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화가는 화폭에 , 작곡가는 악보에, 시인은 종이에 작품을 만들어 내다니 예술가의 영감과 창의성이란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 모두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바라는 행복과 기쁨 그리고 이상을 찾아 표현했기에 이런 일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여러분의 기쁨의 섬은 어디인가요?

2.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가곡 ‘행복’ -F.P Shubert Lied ‘Seligkeit’ D.433

슈베르트는 31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죽기 직전에는 병으로 인한 고통에 하루하루가 힘겨울 정도였지만 그는 자신이 작곡한 음악으로 아픔을 달래며 이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을 가져다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는 일기장에도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매일같이 아프고 힘들지만, 내 음악으로 인해 사람들은 행복할 것이다>

우리는 슈베르트가 남긴 수많은 명곡을 들으며 우리는 마음을 달래고 위안을 얻습니다.

어쩌면 행복과 즐거움은 반드시 시련과 아픔 속에서 피어나는 듯합니다. 그렇기에 그 기쁨이 더욱 소중하고 빛나는 것이겠죠. 슈베르트가 남긴 많은 가곡 중에서 “행복”이라는 제목의 곡이 있습니다.

멜로디만 들어도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은 이 곡은 1816년에 독일의 시인 휠티(1748-1776)가 쓴 시로 만든 곡입니다.

<아버지께  들은 대로라면, 천사들이 사는 하늘나라의 방은 헤아릴 수 없는 꽃이 핀다지

오! 나도 그곳에 살고 싶어라, 영원토록..>

작곡가 슈베르트가 즐거움과 행복을 찾으며 영원토록 살고 싶은 그곳은 어디였을까요?

자신의 모든 아픔을 잊고 자유롭게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그곳’ 즐거움과 행복, 웃음만이 가득한 그곳은 어디일까요? 그리고 언제 그곳에 갈 수 있을까요?

정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금, 살아 있어 숨쉬는 이 순간이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바랐던 그곳, 그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지금의 행복을 절대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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