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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Mar 12. 2024

바흐 <G선상의 아리아>

바흐 관현악 모음곡 3번 중 '아리아'

 요즘 읽고 있는 책 <조현영의 피아노 토크>에서 소개하는 바흐 <G 선상의 아리아>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조용히 감동이 밀려온다. G선이란 바이올린의 네 선 중 하나를 일컫는다. 바이올린은 미, 라. 레, 솔 이렇게 네개의 줄로 되어 있다. 손가락을 전혀 누르지 않고 활만 그으면 미, 라, 레, 솔 음이 난다. G는 솔을 뜻하는 알파벳 글자이다. 원래 관현악곡이었던 것을 아우구스트 빌헬미라는 사람이 바이올린 선 중 가장 굵고 낮은 선인 G선만 사용해서 연주하도록 편곡한 후, 이름을 <G 선상의 아리아>라고 붙였다. 아리아는 노래라는 뜻이다.


내가 본 동영상은 오보에 연주자인 알브레흐트 마이어의 잉글리시 호른 연주이다.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곡을 잉글리시 호른으로 연주하니 더 마음에 와닿는다. 잉글리시 호른의 가슴을 울리는 음색과 평화로운 실내악 반주가 마음을 평안하게 해준다. 바흐의 음악은 아름다운 선율과 평화로운 기운이 가득한 곡들이 많다.

https://youtu.be/0flmWkq92xc?si=mR1Y56b0cjoCkmW4


연주자 알브레흐트 마이어의 음악이 참 좋아, 한 곡 더 들어보았다. 바흐 칸타타 156에 나오는 '아리오소'이다. 칸타타는 연기, 무대 장치를 생략한 간단한 노래극을 말한다. 보통 성악가들이 그냥 서서 부르는데, 바흐는 라이프찌히 교회감독으로 일할 당시 예배용 칸타타를 매주 한곡씩 작곡하여 총 300여개의 칸타타를 만들었다. 아리오소란 노래 (아리아)와 말의 중간 형태의 노래란 뜻인데 곡을 이해하는데 큰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듯하다.


이 곡 역시 평화로운 분위기의 반주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 떼들이 떠오르는 느린 선율로 되어 있다.

여기에서 알브레흐트는 오보에를 연주하고 있다. 원래 오보에 연주자들은 잉글리시 호른 연주를 겸한다


https://youtu.be/tsxP-YjDWlQ?si=DqJhhpzTESA5duw7

개인적으로 오보에의 음색을 매우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두 동영상을 보고 있으니,봄이 오고 있는 흐린 오후, 마음에 잔잔한 기쁨을 가져다 준 보물을 발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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