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들고 뉴욕 여행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다. 에어컨만으로도 뭔가 부족할 것 같은 이 때 생각나는 것은 역시 달달한 아이스크림일 것이다. 여름이 주는 행복 중 하나인 시원 달콤한 세상,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나보자.
뉴욕시에서는 30분이면 만나볼 수 있는 이곳은 한인이 밀집해 있는 버겐카운티에서는 가장 먼저 여름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6월에 열어 9월이 되면 문을 닫는 이곳은 그야말로 여름 한철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잉글우드와 레오니아 경계 그랜드 애브뉴에 위치해 있으며 루트 4와 가까워 접근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모든 아이스크림은 수제로 이곳만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경우 크리미한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특히 건물 뒤편에 마련되어 있는 잘 가꿔놓은 정원 벤치에 앉아 즐기는 아이스크림은 분위기로 더 달콤하게 느껴진다.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블러드 오렌지 샤벳. 부담스럽지 않은 샤벳 아이스크림 가운데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신선함과 씁쓸한 맛을 즐길 수 있어 한여름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맛이라 하겠다.
주소: 523 Grand Ave, Englewood, NJ 07631
전화번호: 201-569-5346
홈페이지: www.icecreamongrand.com
코로나 직전에 뉴브런즈 윅에 처음 선보인 서리얼 크리머는 이름처럼 초현실적인 아이스크림 모습을 보여준다. 여름날 버블티를 마실지 아이스크림을 먹을지 고민했다면 서리얼 크리머는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준다. 인스타 맛집으로 시작해 지금은 뉴욕시 그리니치 빌리지, 미드타운 웨스트 등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추천 아이스크림으로 메이슨 항아리 선데를 꼽을 수 있는데, 바닥에는 시원한 슬러시와 버블티가 자리 잡고 그 위에 크림과 아이스크림이 가득 채워지고 나면 가니쉬로 웨하스와 쿠키 등으로 꾸미면 한 끼 식사를 넘볼 수 있는 초현실적인 아이스크림 선데가 완성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흑당 밀크티를 비롯해 최신 음료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데이에 즐기는 나를 위한 디저트로 충분하다.
주소: 8 Easton Avenue. New Brunswick, NJ
전화번호: 646-389-8867
홈페이지: www.surrealcreamery.com
북부 뉴저지를 상징하는 디저트 가게이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보다는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킬윈스는 1947년부터 우리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놀랄 수밖에 없다.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다양한 초콜릿 디저트까지 디저트의 천국을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단장한 클립사이드파크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주상 복합 1층으로 옮기면서 더욱 다양한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
추천 아이스크림은 꾸덕한 초콜릿 아이스크림. 그리 특별한 맛은 없지만, 클립사이드파크를 대표하는 아이스크림으로 한 번쯤 즐길 만하다.
주소: 1 Towne Centre Drive Suite #1011 1st Street, Cliffside Park, NJ 07010
전화번호: 201-943-4444
홈페이지: www.kilwins.com/stores/kilwins-cliffside-park
뉴욕을 이해하려면 뉴요커의 시각과 관광객의 시각 두 가지가 필요하다. 미국에 오래 산 사람들이라도 타임스퀘어나 5번가, 또는 ESB 근처에 가면 관광객이 되어 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모리노 젤라또는 관광객이 되고 싶은 그런 곳이다. 20년 넘게 타임스퀘어에 자리 잡으면서 이탈리안 젤라또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아모리노는 이탈리아어 사랑을 뜻하는 것처럼, 사랑의 맛이라 하고 싶다. 다양한 와플콘에 꽃잎을 하나하나 수놓듯이 얹어 주는 점원들의 모습은 내가 뉴욕에 관광을 왔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와플과 함께 하는 브런치 스타일도 좋지만, 망고 젤라토는 그 꾸덕함에 사랑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마카롱 토핑을 올리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주소: 721 8th Ave, New York, NY 10036
전화번호: 212-445-0101
홈페이지: www.amorin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