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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서 고생하는 사서 Apr 30. 2024

강원국에게 인생을 묻다

교사성장학교 명사초청 특강

교사성장학교가 준비하고 천재교과서가 후원한 2024년 교사성장학교 명사초청 특강이 4월 27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교원투어 챌린지홀에서 있었다. 교사성장학교라는 것도 처음 들어보았고, 단순히 강원국 작가의 글을 좋아했고, 작가님을 직접 한번 뵙고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 참가비 무료와 선착순 이벤트여서 신청하게 되었다.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작가에게 듣는 인생 특강! 『강원국의 인생공부』를 통해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강원국에게 인생을 묻다>라는 키워드들이 토요일 주말 이른 아침 늦잠을 포기하고 종각역으로 나서게 만든 이유였다. 


전국 초, 중, 고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들이 300명이나 모였다. 강원국 작가님도 솔직히 놀라셨다고 했다. 이른 주말 아침에 서울 시내 한복판까지 와서 내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걱정도 하셨다고 한다.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된 특강은 강원국 작가님의 인생과 삶에 대한 태도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사실, 글쓰기에 대한 핵심 노하우나 어떤 필살기를 듣고 싶어서 신청했던 강연이었지만 말이다. 


작가님의 강연 중 핵심포인트 3가지를 들자면 첫 번째로 자문자답하는 시간을 항상 많이 가져보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질문하면서 읽고, 가령 작가는 왜 이렇게 생각했지? 목차를 보고도 왜 이렇게 책의 순서를 진행했지? 등 좋은 글을 쓰려면 우선 내가 나에 대해서 많이 알아야 하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도 하셨다. 이제부터라도 평소의 내 생각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두 번째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써보라! 무작정 처음부터 글을 쓰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니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말을 글로 써보라는 것이다. 작가님도 김우중 회장, 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이나 담화문을 잘 쓰게 된 것도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글로 써보는 일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로 말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1. 하고 싶은 말 2. 듣고 싶은 말 3. 해야 하는 말 4. 해서는 안 되는 말 5. 할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해서는 안 되는 말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말에는 폭언, 험담, 비하, 차별하는 말, 남탓하는 말이 있는데 나이가 들어서 특히 남탓하는 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그리고 상대방이 듣고 싶을 말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고 말이다. 시대적 소명을 알고 그것에 대한 혜안을 갖고 말하는 대상에게 내가 애정이 있다면 듣는 사람도 그 마음을 알아채고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이다. 


작가님도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정서적 안정감이 떨어지면서 힘든 시절을 보내셨다고 한다. 그 시절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도 했고 지금도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가끔 보기도 하고,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지도 고민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작가님의 사모님은 매사에 열등감이 없으시고 실력을 키우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엉거주춤하게 있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다른 사람에게 내 기분을 맡기지 않고, 다른 사람의 평가나 판단을 무조건 수용하지도 않는다고 하신다. 


나답게 나처럼 사는 것이 힘든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어떤 열등감을 갖기보다는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겠다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도 50세의 청와대에서 퇴직하면서 자발적 퇴사가 아니라서 생계를 위해 편의점 알바, 택배기사, 대리기사 일도 하시면서 더 이상 바닥으로 내려갈 곳이 없다고 느껴졌을 때 글을 쓸 수 있었고, 다시금 작가로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하신다. 


누군가는 끝이라고 바닥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삶의 전환점이 되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할 수 있는 시작점으로 바꾼 작가님이 멋졌다. 그러기에 조바심 내지 말고 앞을 길게 내다보고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던가에 시작하고 행동하자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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