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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정 Mar 31. 2024

작가 북토크에 진심입니다

글쓰기의 영감은 북토크에서 받는다

언제부터일까? 내가 북토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때는 바야흐로 내가 <하루 10분 그림책읽기의 힘> 을 출간한 당시로 거슬러올라간다. 약 2년 전에 나는 하루10분 그림책읽기의 힘을 출간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자녀육아, 그림책에 관한 도서를 출간하긴 했지만 나에게 크게 와닿은건 없었다. 첫 번째 책인 <책 먹는 아이로 키우는 법>을 통해 처음으로 '작가'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이후 그 책을 가까운 문화센터부터 먼 곳에 있는 곳까지 보내기도 했다. 


책이라는 건 사실, 내 명함을 대신하는 존재다. 그만큼 진실되고 가치있으며 인생에 한번은 꼭 내책쓰기를 추천하는 이유다. 물론 한권의 책을 내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책을 출간하지만, 여전히 더 많은사람들이 책쓰기를 어려워하고 주저한다. 

원고를 쓰고 책을 펴내는 일이 예전보다는 훨씬 편리하고 수월해졌다. 자비출판이나 pod 출판형태 등 다양한 경로와 방법이 있다. 실제로 중요한 건, 책을 내는 것에서 그치지않고 이 책을 필두로 '나의 브랜딩'에 힘을 실어주는 일에 꾸준히 정성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해보면 좋겠다. 나 역시 책 하나를 가지고 (아직도 여전히 정말 많이 부족하다!) 나를 알리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저자에게 할인해서 공급되는) 책 200부를 당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도서관, 문화센터, 방송국에 이르기까지 '책에 관심이 있을, 독서육아에 관심이 있을' 곳들을 검색해서 일일이 택배포장을 해서 보낸 적이 있었다. 당시 나름의 노력과 정성이 통했던 걸까?

내가 참 즐겨듣고 좋아하던 93.9 CBS 라디오방송에서 나의 책 사연이 소개된 것이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아이돌보미선생님이 아이들을 돌보아 주었는데 아이돌봄선생님에게도 이 기쁜 소식을 전했다. 선생님은 첫째 아이와 방송타는 시간에 맞추어 함께 라디오를 들었다. 나는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잠시 라디오 주파수를 켜두고 '나의 사연'에 귀를 기울였다. 잔잔한 목소리의 김승우 배우가 들려주는 나의 사연은 기대이상으로 감동적이었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 <책 먹는 아이로 키우는 법>에 나오는 대목을 상당부분 읽어주었다. 함께 방송을 듣고있고 나의 첫째아이는 아이돌봄선생님 곁에서 펑펑 울었다고 한다.


책이라는 메시지는 어쩌면 누군가에게 전해질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서가에 꽂혀있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책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줄 때 그 진가가 발휘되고 널리 퍼진다. 내가 운영하는 최고그림책방에서 작가북토크를 수시로 여는 이유다. 나는 한달에 한번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한다.

예스24와 콜라보로 진행하기도 하고 (예스24는 작가북토크 기회를 많이 알려준다) 내가 직접 작가를 섭외하기도 한다. 평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의 안부를 전해들으면서 작가에게 연락하기도 한다. 네이버카페에서 눈팅하다가 결이 맞는 작가님에게 먼저 연락을 해보기도 한다. 작가 라는 타이틀에는 '스스로를 알리고 마케팅해야하는' 일도 포함되어 있다. 하루에도 수십권, 수백권 씩 쏟아져나오는 도서들 중에 나의 이름을 알리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나도 처음 첫 책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고, 미비한 성과를 보기도 했지만 책이라는 건 결국 꾸준히 알리고, 강의하고, 독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성장한다는 것을 안다.


북토크를 열기위해서는 작가섭외가 첫번째고, 홍보와 마케팅에도 주력을 다해야 한다. 미리캔버스로 홍보전단물을 만들고, 내가 활동하는 블로그, 인스타그램에도 작가북토크 소식을 전한다. 최고그림책방 네이버카페는 내가 주로 활동하는 영역이다. 나의 일상이 녹아져있고, 각종 모임이나 공지, 북토크소식들이 시시때때로 업데이트된다. 최고그림책방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임소식이 궁금하다면 <최고그림책방> 네이버카페에 가입하면 된다. 어린왕자 영어필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멀리 있는 분들까지 매일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최고그림책방에 방문한 작가님들을 떠올려본다. 그림책의 여운과 전율을 다시금 일깨워주신 이상희 작가님, 통통 튀는 매력으로 글쓰기에 관해 소설책에 관해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들려준 정아은 작가님, 감미로운 목소리로 예상치못한 웃음을 제공한 북스피어 출판사 김홍민 대표님, 편안한 일상의 친구처럼 <모퉁이 빵집> 출간하게 된 이야기와 정감어린 책 이야기를 전해준 김영주 작가님. 작가님들의 걸음걸음이 이 곳 최고그림책방에도 새겨졌다.


벚꽃이 피는 4월에는 <영어공부말고 영어독서합니다> 의 공동저자인 김지다 작가님이 책방에 방문한다. 영어에 관한 이야기라 더욱 솔깃하다. 아마 영어필사를 하고 있는 카페회원님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다. 

Tㅜ많


신청은 블로그, 인스타, 네이버카페에서 가능하다. 작가님을 만나러가는 시간은 참 설레고 즐겁다. 꽃 한송이를 손에 들고 작가님을 마중하러 가는 기분이랄까? 날이 선선한 저녁시간, 보라색 꽃한송이를 받아들고 김홍민 대표님을 만나러가는 시간이 생각난다. 김포 호수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거리에서 확성기를 들고 크게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날, 우리 책방에 작가님이 왔어요. 이런 귀한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라고 말이다.



글을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나의 생각을 또 표현해낸다. 작가님과의 만남은 나에게 또다른 영감이 된다. 이제 막 책을 출간했거나 책을 출간할 예정인 작가님들에게 북토크는 또다른 기회가 된다.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 내가 처음 책을 출간하고 막막한 현실 앞에서 고군분투하던 시간들이 지금의 북토크장을 만들었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책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는 4월 13일에도 최고그림책방이 작가와 독자를 이어주는 오작교다리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P.S. 최고그림책방 네이버카페에 가입하시면 모임공지 소식을 가장 빠르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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