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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후 Aug 03. 2020

생각 끊기

생각의 관성력.

생각은 생각할수록 계속 꼬리를 물면서 나아간다.

생각한다는 거 좋지 근데

고민, 걱정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생각이 나아간다면

이 관성력을 직접 끊어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보통 운동으로 끊곤 했던 것 같다.

근데 이것도 말을 안 듣는 때가 있는 것 같네

요즘엔 책 읽기가 아주 묘약이다.

생각의 관성력을 그대로

책에 있는 세상으로 방향을 돌려

새로운 생각들에 집중하게끔 도와준다.

책 또한 '나에게 집중하시오'하고 말하듯

정제된 철학과 다듬어진 글들이

관성을 가진 내 모습을 기꺼이 반겨준다.

생각을 끊는다는 것과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서로 상반되는 의미일 테지만,

현재의 나한테는 저 둘이 서로 같은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아마, 쓸데없는 고민 걱정이 너무 많은 탓이겠다.

+

본질을 알려고 애써봐야 내가 정확하게 알 수도 없을뿐더러,

안다고 다 좋을 것도 없다.

내 기분과 감정을 위해 무식해지고, 단순해지는 방법도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유용한 기술인 것 같다.

산을 오르자! 하고 나선 등산 와중에도

널찍한 경치가 있는 산 중턱에 멈춰 쉬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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