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시작해 볼까요.
가위로 이기면 꿀밤 1대, 바위로 이기면 꿀밤 2대, 보로 이기면 꿀밤 3대입니다.
당신이라면 가위, 바위, 보 중 무엇을 먼저 내시겠습니까?
보?
(이기면 꿀밤 3대를 줄 수 있는 승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가위?
(보를 이겨 우선 꿀밤 3대를 맞을 걱정이 사라지는 승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바위?
(가위를 이겨 꿀밤 3대도 피하고 꿀밤 2대도 줄 수 있는 승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보?
( ‘보를 이긴 가위’를 이긴 바위를 이겨 가장 수월한 승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마음만 먹으면 모두 승자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전략으로 참여자 수만큼 생각도, 전략도 가지가지입니다.
승자를 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게임은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요?
물론 모두가 생각을 모으면 간단히 끝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생각 모으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각자의 전략대로 계속 전략술을 바꿔가며 세우고 있고 누군가는 패자라고 인정하기 쉽지 않겠죠.
참 아이러니하게도 아무도 멈추려 하지 않으니 게임은 계속되고 맙니다.
결국, 결과는 운명의 딸꾹질이 되어 힘들어지고 말았습니다.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오로지 승자가 되기 위하여 끝없이
“가위⟨바위⟨보⟨가위⟨바위⟨보⋅⋅⋅”게임에 몰입하다 보니 모두가 시지프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운명에 맡기고 게임을 한다? 그것 또한 아니지 않습니까.
이때 운명의 딸꾹질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못하고 있는 것 “깨끗이 인정하기”입니다.
게임은 규칙을 정해 놓고 승부를 겨루는 놀이입니다.
이기면 이긴 대로 지면 진 그 자체로 끝내야 정정당당한 게임인 것입니다.
이겨야만 끝나는 게임은 이미 게임이 아닌 것이며 깨끗이 인정하기가 어렵다면 당신에게는 이미 욕심의 딸꾹질이 시작된 것입니다.
딸꾹질이 계속된다면 힘들어집니다. 빨리 멈춰야겠죠. 어떻게요?
“욕심의 딸꾹질 알아채기”로 말입니다.
시작된 욕심의 딸꾹질을 초기에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점점 덩어리가 커져 욕심꾸러기, 욕심쟁이가 되는 건 따 놓은 당상입니다.
당신만은 부디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깨끗이 인정하기”와 “욕심의 딸꾹질 알아채기”로 정정당당한 승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