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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터 Oct 14. 2021

나이키처럼 힙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브랜딩, 마케팅 고민해보기

나이키 서울 간판

최근에 명동 나이키 서울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비가 오는 날씨였음에도 매장 안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근처에 경쟁 브랜드들의 매장을 지나쳤지만 나이키만큼의 인파와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지는 못한 거 같았다.


같이 간 친구가 제품 구매할 생각에 함께 방문했고, 나는 나이키 제품을 볼 때마다 구매를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키 로고가 크게 박힌 건물 외관에서부터 의류, 신발 등을 보면서 알 수 없는 떨림 혹은 흥분의 감정을 느꼈다. 그건 나뿐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키 신발에 줄을 서서 구매하고 운동복, 일상복 구분 없이 많은 제품이 그 자리에서 팔렸기 때문이다.


문득 궁금해졌다. 내가 만약 나이키처럼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힙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목표와 전략을 세울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나이키를 따라 하는 마케팅을 하지 않을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콘셉트, 마케팅이라 할지라도 색다른 것 없이 따라 하기만 한다면 외면받을 것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점, 따라 하면 힙하지 않다.



나이키 서울 매장에 걸린 대형 디스플레이

힙한 브랜드

내가 봐온 힙한 것들의 공통점으로 멋있다, 있어 보인다에 새롭고 참신함을 더해야 힙하다고 인정받았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최근 엠넷에서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줄여서 '스우파')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댄서분들이 나와 춤을 추는 영상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인터넷에서 화제다. '멋있는' 댄서들이 '있어 보이는' 춤을 보여주는 이전에 없던 '새롭고 참신'했기 때문에 시청자로 하여금 힙하다는 반응들을 보이는 것처럼.


힙한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어필하는 특성을 보인다. 더 저렴하고 기능 좋은 텀블러가 많음에도 많은 소비자들이 스타벅스 또는 블루보틀의 로고가 박힌 텀블러를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처럼 말이다.  


소비자가 브랜드 로고를 통해 나의 힙함을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브랜드의 스토리텔링

힙한 브랜드 이미지는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까? 나라면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을 입힐 수 있는 콘텐츠를 쌓아가는 방법도 고려해 볼 것 같다. 브랜드와 제품을 만들기까지 고민하고 소비자의 삶의 질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소비자는 '다른 제품이 아닌' 우리 브랜드를 선택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무엇인지를 바탕으로 하면 좋지 않을까?


최초 타이틀과 스몰 타깃

세스 고딘의 <마케팅이다>에서 바다 대신 수영장을 물들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모든 것이 아니라 특정한 것을 대표"해야 하며,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삼겠다는 오만에서 벗어나면 모든 일이 수월해진다."라는 것이다.


지금은 나이키처럼 거의 모든 스포츠 종목, 제품군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아직 선점되지 않은 제품 또는 스포츠 종목을 선점하기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면 스트레칭의 영역은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운동에 대한 필요성, 효과 그리고 다양한 브랜드의 홍보 내용 등을 통해 익숙하다. 하지만 의외로 처음 운동하는 사람들이나 신체가 유연한 젊은 사람들은 운동 전후의 스트레칭의 중요성은 본 운동에 비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스트레칭의 장점, 스트레칭을 우리 브랜드의 제품과 함께하면 이득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어필하면 어떨까



주니어 마케터인 내가 이런 고민을 한다고 해서 사업자를 내서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당장 매출을 몇 배로 올려 승진하거나 대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일은 더더욱 희박하다.


그냥 나 나름대로의 마케팅 공부랄까? 이런 고민을 하다 보면 언젠간 목표 달성에 다가갈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영감을 얻고 인풋(input)을 통해 더 나은 아웃풋(output)을 발생시키는 나만의 a/b테스트를 계속해서 해보는 것이지. 그것이 마케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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