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통령들을 동물에 비교하자면
웃자고 하는 얘기에 싸우자고 덤비기 없기
박정희 대통령은 카멜레온
일본군에 입대했다가, 공산당에도 가입했다가, 극우로 돌아섰던 변신의 귀재였으니
최규하 대통령은 유니콘
대통령으로 역할을 했었다고 믿기도 어렵고, 그렇지 않다고 믿기도 어려운 신비한 인물이니
전두환 대통령은 늑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무리 생활을 하는 늑대처럼 돈 없어도 뒤를 따르는 무리들이 떨어질 줄 모르니
노태우 대통령은 박쥐
군사정권과 문민정부의 사이에서, 대통령 간선제와 직선제 사이에서 살아남았으니
김영삼 대통령은 당나귀
금융실명제 도입과 하나회 척결 등 일은 꽤 많이 했는데 스스로도 머리는 없다고 자백한 우직함으로 보니
김대중 대통령은 멧돼지
오함마에도 견딘다는 멧돼지처럼 수많은 폭력과 살인 위협을 이기고 끝끝내 살아남아 승리했으니
노무현 대통령은 싸움닭
청문회에서 전두환 대통령과,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언론과, 된 후에는 검사들과 노상 싸우던 기억만 남아
이명박 대통령은 비버
전 국민의 관심 속에 곧 허물어질 테지만 20조 원이 넘는 비싸고 화려한 댐들을 강마다 만들고 떠났으니
박근혜 대통령은 곰
아버지 잃고 고생 고생하며 온갖 재주를 부려 대통령까지 됐는데 잇속은 최 모씨가 뒤에서 챙기고 있을 줄이야
문재인 대통령은 나무늘보
부동산 대책에서는 몇 걸음씩 늦고, 추미애와 윤석열이 싸우느라 나라는 난장판인데 본인은 아주 느긋하니
2021년 1월 2일
묵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