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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파 Jun 12. 2024

│긍정│걱정은 잠시 꺼놓아도 괜찮다

                                                                                  “걱정은 빚지지 않은 빚을 갚는 것과 같다.”

                                                                                                                      – 마크 트웨인

     



어둠이 내려앉은 밤, 잠 못 이루는 이유는 종종 걱정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대한 두려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염려 등, 걱정은 마치 숨겨진 그림자처럼 우리 삶을 갉아먹는 괴물과도 같다. 이러한 걱정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사회적 압박과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 건강과 인간관계에 대한 염려 등,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걱정이라는 독극물에 물들어 있다.

     

하지만 과도한 걱정은 우리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집중력 저하, 불면증,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정신적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면역력 저하, 심혈관 질환, 소화 장애 등 신체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끊임없는 걱정은 사람들을 소극적이고 비관적으로 만들어, 삶의 기쁨을 앗아가기도 한다.

     

현대사회는 마치 거대한 회오리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막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안겨준다. 미래에 대한 불안, 경쟁과 성공에 대한 압박, 건강과 인간관계에 대한 염려 등, 걱정은 현대인의 삶을 어둡게 뒤덮는 그림자와도 같다. 이런 걱정 때문에 우리는 가끔 무력감과 절망에 빠져들기도 한다.

     

하지만 걱정의 그림자 속에서도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걱정에 휩싸여 주변의 아름다움을 놓치곤 한다. 그러나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주변을 둘러보면 자연의 아름다움,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 작은 일상의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순간들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걱정의 그림자를 밝은 빛으로 변화시키는 힘이 되기도 한다.

     

또한, 걱정의 그림자를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내면의 평화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외부 요인으로 인한 걱정에 휩싸여 내면의 평화를 잃을 때가 있지만, 내면으로 돌아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걱정이 눈 녹듯 사라지기도 한다. 이를 통해 외부의 변화와 불확실성에 휘말리지 않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걱정을 완전히 없앨 순 없지만, 걱정을 관리하고 극복하는 법을 배우며 더욱 의미 있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건강한 생활 방식으로 걱정이라는 그림자를 벗어나 밝은 빛을 향해 나아가자. 걱정은 현대인의 삶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걱정과 싸워나가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언젠가 우리 삶을 옥죄었던 걱정이 희망의 노래로 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걱정은 마음의 양식

     

하이데거의 철학은 인간 실존의 근본 문제를 탐구하며, ‘존재’와 ‘시간’의 관계를 통해 인간 실존의 의미를 해명하려 한다. 그의 철학에서 걱정은 인간 실존의 근본적인 특성이다.

     

하이데거는 인간을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석하며 살아가는 존재자’로 정의한다. 이런 질문과 해석의 과정에서 인간은 자신의 유한성과 죽음을 자각하게 되고, 이것이 ‘실존의 불안’으로 이어진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죽음에 대한 공포, 자신의 존재 의미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인해 ‘실존의 불안’, 즉 걱정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하이데거는 걱정을 단순한 부정적 감정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걱정이 인간에게 자신의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도록 이끄는 힘이라고 주장했다. 즉, 걱정은 인간에게 자신의 실존을 돌아보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는 것이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인간은 걱정을 통해 유한성을 초월하고 더 높은 실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죽음을 의식하면서 매일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고, 현재의 순간을 더욱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걱정은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찾도록 이끄는 실존적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데거는 자신의 실존을 탐구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존재의 언어’로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존재의 언어’란 단순히 사물을 가리키는 도구가 아니라, 존재의 의미를 드러내고 해석하는 매개체이다. 시적 언어, 상징적 언어, 묵시적 언어 등 다양한 형태의 ‘존재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실존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걱정은 인간 실존의 어두운 그림자이지만, 동시에 빛나는 양식이 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걱정은 우리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끄는 힘이 된다는 말이다. 이를 깨달으면 우리는 더욱 의미 있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하이데거의 철학은 걱정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뿐 아니라, ‘존재의 언어’를 통해 자신의 실존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한다. 이 길은 비록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빛나는 미래를 향한 여정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걱정과 동행하라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걱정에 시달린다. 미래의 불확실성, 현재의 어려움, 과거의 실수 등 다양한 이유로 마음이 흔들리고 불안에 휩싸인다. 걱정은 마치 그림자처럼 늘 우리 곁에 머무른다. 걱정에는 양면성이 있다. 한편으로는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여 위기를 피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걱정이 지나치면 삶을 방해하는 독이 될 수 있다. 과도한 걱정은 불안, 스트레스, 우울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걱정을 떨쳐내려 하지만, 사실 걱정은 우리의 불가피한 동반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걱정과 동행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걱정을 우리 삶에 필요한 신호로 보아야 한다. 걱정은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느 부분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따라서 걱정을 무시하거나 억누르기보다는 그 신호를 받아들이고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한다.

     

둘째, 걱정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걱정을 통해 자신의 한계와 약점을 발견하고, 이를 극복하려 노력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기회를 얻는다. 이 경우 걱정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셋째, 걱정은 현재 순간을 더욱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걱정은 종종 과거의 실수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동시에 현재의 감정과 생각을 자세히 살펴보게 하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걱정과 함께하는 삶은 때로는 더욱 풍요로운 기회를 가져다준다. 걱정을 피하려고만 하면 오히려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걱정을 받아들이고 개선해 나가면 더욱 풍요로운 삶을 경험할 수 있다.

     

걱정과 동행하라. 걱정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 더 성장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면 된다. 삶은 변화하는 순간들의 연속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걱정 대신 현재의 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긍정적인 일이든 부정적인 일이든 배움과 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걱정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걱정을 친구처럼 받아들이고, 걱정을 성장의 기회로 삼으면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이제는 걱정을 동반자로 삼고, 걱정과 함께 걸어라. 그러면 지금보다 더 성숙한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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