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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란드 Jun 02. 2020

치아 신경 치료와 캐스트 어웨이

feat. 윌슨

요즘  치아 신경치료를 하고 있다. 오늘로 두 번째 뿌리 치료를 마쳤다. 다음 주 세 번째 뿌리 치료로 신경치료를 마친다고 한다.


며칠 전 갑자기 어금니에 엄청난 통증이 찾아왔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치아 고통이었다. 병원 예약을 잡고 그날 밤 자는데 하도 아파서 집에 있는 해열 진통제를 두 번을 먹고 잤다.


병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어금니 아래쪽에 금이 갔단다. 위쪽이 금 간 것은 백미러가 깨진 것이고 아래쪽이 깨진 것은 엔진이 깨진 거라고 하신다.



“내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치과의사야”

치아 고통을 느끼면서 왜 나는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인공의 대사가 생각났을까?


무인도에 표류된 주인공은 어느 날 치통으로 고생하다가 결심을 하고 자가 수술(?)을 통해 이빨을 빼고 그 순간 기절해버린다.


치과 처치대에 누워 생각했다.


 '그래도 나는 지금 치과 의사가 있는 문명사회에 있어서 다행이야.' 


그런데....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내가 만약 영화 속 주인공이라면 과연 스케이트 날을 돌로 쳐서 이를 뺄 용기가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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