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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구일 Oct 23. 2022

브랜딩, 다작향 이야기

다작향 로고의 의미

다작향(多作香 - 많을 다, 지을 작, 향기 향)은 말 그대로 다양한 향기를 만든다는 뜻이다.

글을 쓸 때의 삼다(다독, 다작, 다상량)의 다작에서 빌려 온 말로, 새삼 글쓰기는 창작 활동의 기본임을 실감한다.


다작향이 만들어 내려는 공통된 창작의 기준은 본질적인 멋을 표현하고 각 주제가 품은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이다.


향수 공방으로 시작한 다작향에 잘 어울리는 상호명이긴 하지만, 그 최종 목표는 단순히 여러 향기를 만드는 것에 국한되어 있지는 않다.


다작향 DAJAKHYANG 로고



불완전함의 완전함 추구 


스스로의 본질을 깨달은 순간, 우리는 가장 낮은 곳에 서 있다는 걸 깨닫곤 한다.


당신은 어디서 왔으며, 현재 뭘 하고 있는가?


당신의 위치는 어디이며, 무엇을 할 줄 알며 또 무엇을 나누는가?


나는 스스로 부족함을 끊임없이 느낀다. 다만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 노력하는 과정, 치열한 나날들이 고통스러운가 하면 다음과 같이 대답하겠다.


'덕업 일치면 만사 형통'


사랑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일하며 산다.


모든 것이 순환하듯, 일을 한다는 것은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재료 혹은 연료로써 활용된다.


난로를 때우기 위해 뗄감을 모으는 것 처럼.


또한 부족한 줄 알기에 완벽해지려 노력한다. 나의 진리는 '불완전함의 완전함 추구'다.



로고의 의미


로고 우측의 어두운 부분은 다작향이 아직 낮은 곳(지하)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자신이 현재 어디에 위치하는지, 발을 어디에 딛고 서 있는지 아는 것은 꽤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가야할 방향을 아는 것이다.

우리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고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산다. 



발전이 없는 젊은이는 죽어가는 노인과 다를 바 없다.




좌측의 하얀 계단은 앞으로 다작향이 가야할 길을 내포한다.


지상으로, 항상 현재보다 더 높은 곳으로 향하고자 한다.


덧붙여, 3칸의 계단은 휘발도에 따른 향의 3가지 음계,

Top / Middle / Last Note를 나타낸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본질을 저격하는 권총의 형태를 갖기도, 궁극적인 이상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모양을 갖기도 한다.


Finger Pistol <출처 : Pixabay.com>


우리가 가야할 길이 멋과 아름다움을 쫓으면서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기에

도형의 가로축은 황금비를, 

각 계단의 높이는 정비율(1:1:1)을 따른다.


다소 딱딱하고 투박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직관적인 아름다움, 그러면서도 해석의 직관성을 두루 갖추기 위함이다.


로고에 나타나듯, 브랜드 컬러는 모든 멋과 아름다움, 형형색색을 모두 품은 색은 검정색이다.

눈에 띄지 않아도 좋다.

차분하고 점잖게, 이루려는 업을 묵묵히 수행해나가다 보면 더 큰 가치를 품게 되리라.


아직 DAJAKHYANG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뚜렷하게 새겨놓았다.


큼직큼직하게, 


일부 문자의 크기가 다른 것은 변주(變奏)다.


악센트를 고려한 크기 조정이기도 하지만,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Frame - 틀'과 '경계'에 대한 관념을 약화시키기 위함이다.


세상에 경계(Border)라는 개념이 실존할까? 과연 그것을 나누는 정확한 기준이 존재할까.  


우리의 문화와 인식, 상식과 편견 속을 들여다 볼 수록 뚜렷하게 존재하는 것이 그런 것들이다.

하지만 빛의 스펙트럼이나 다작향이 전달하고자 하는 향기의 영역처럼,


우리가 느끼는 감각을 숫자로 나타내기 어려운 것 처럼,


세상은 경계선 혹은 단 하나의 정답만을 품고 있지 않다. 그것을 강요한다면 누군가의 이기심이요 사회의 욕망일 것이다.


다작향은 한계를 지양하고 가능성을 추구한다.

동시에 세상 모든 것은 조화롭고, 저마다의 멋을 품고 있다고 확신한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에게는

고유한, 단 하나 뿐인 '당신'이라는 멋을 품고 있다.

그것을 끌어 내는 것.


You <출처 : Pixabay.com>

당신만의 멋을 찾아내는 것- 표현하는 것-,

모두가 멋진 삶을 사는 것.


바로 이것이 다작향이 추출해내려는 것 중에 하나이자 연금술사 Woog가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는 영역 중 하나 이다.





다작향 연금술사 Woog는 그저 '멋지고 싶은 한 청년'에 불과했다.

이제는 안다. 누구나가 그렇다는 걸, 

멋있고 싶고, 아름답고 싶고. 또는 그렇게 보이고 싶고.

모르면 바보 아닐까!


세상이 품은 멋을 추출하는 일, 그것을 널리 퍼뜨리는 일.

이것이 다작향이 전하기로한 가치.



Mʌt, itself.

Realize our imag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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