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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yder Oct 23. 2024

[향기록 #1] 포근한 이불 속의 향기

16 LAYERED LAUNDRY COTTON



라피네르의 정제 조향사 LAYDER입니다.

저희 조향사들은 에탄올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 향수 & 디퓨져를 선보이기 위해
정제된 조향을 하고 있습니다.


 


 


엄선된 원료를 층층이 쌓아
'레이어드 퍼퓸 공법'으로 만드는
라피네르의 시그니쳐.

적게는 5가지, 많게는 40가지 이상
향료가 사용되며,
조향사들은 섬세하게 조합하여
특별한 향기를 만들어냅니다.


 


‘00 LAYERED’
각 향에 사용된 향료와 원료의
가짓수를 의미하며,
향의 정교함과 다채로움을 보여줍니다.

라피네르만의 특별한 향기로
'다향'한 순간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 16 Layered Laundry Cotton


 

오늘 소개할 향기는 
LAUNDRY COTTON(런드리 코튼)입니다.


 


라피네르의 대표 시그니처 향기,


런드리 코튼은 막 빨래를 끝낸 옷감과
이불의 포근함을 주제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공간이나
지친 몸을 쉬어가는 우리의 보금자리가
언제나 따뜻한 포근함으로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죠.


 


이 향은 섬유 유연제나 코튼 향기 같은
파우더리 계열이지만,
단순히 '코튼향 섬유유연제'를
재현한 것은 아닙니다.


 


한가로운 주말, 빨래를 끝내고
깨끗한 이불 속에서 잠시 낮잠을 즐길 때
느껴지는 그 청량한 이불 향기,
햇살에 말린 옷감이 주는
따뜻한 편안함을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 16 Layered Laundry Cotton Fragrance note -




향 노트



런드리 코튼의 첫 노트는
마치 깨끗한 아침 공기처럼
맑고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비누 잔향이 어우러진 버가못
코튼 향이 상쾌한 비누 거품처럼
깨끗하고 청결한 기운을 전해줍니다.


 


바람에 실려온 신선한 향이 당신을 감싸는 순간,


코튼과 나르시서스, 시클라셋이
레이어드된 부드러운 플로럴 노트가 햇살처럼 퍼지며,
햇볕에 말린 하얀 시트 위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따스함을 선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머스크와 헬리오트로프, 파우더리 노트가
부드러운 포옹처럼 다가오며,
마치 폭신한 이불 속에 몸을 맡긴 듯한
평온함과 안락함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완벽한 터치가 됩니다.


 


그 잔향은 오래 머물고 싶은,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쉼표 같은 순간을 떠오르게 합니다.


 




 




조향사의 이야기


집집마다 사용하는 세제나 섬유유연제는 다르지만, 

갓 마른 빨래나 잘 정돈된 이불이 주는 느낌은 언제나 비슷합니다. 

부드럽고 포근한 솜 같은 촉감, 말랑말랑한 순백의 이불을 보는 시각적 느낌, 

그리고 은은하게 퍼지는 플로럴 비누 향을 떠올릴 수 있죠.



이러한 감각을 구현하기 위해 부드러운 플로럴 노트와 비누 잔향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시클라멘과 버가못을 더해 약간의 마른 느낌을 살리며, 

전체적인 향의 조화를 이루도록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LAUNDRY COTTON은 누구나 좋은 향기라고 느낄 수 있었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각적인 경험을 완벽히 담아내기엔 조금 더 필요한 요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포근한 코튼 향과 ‘해돋이 꽃’이라는 뜻을 지닌 헬리오트로프, 

다양한 머스크 계열의 향기를 더해 몸을 기댈 수 있는 안락한 감촉을 표현했습니다.


그 결과, 런드리 코튼은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포근함과 편안함을 

더욱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향기로 완성되었습니다.


 








# 향 스토리


 

깨끗한 아침 공기,
나는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방에서 눈을 떴다.
창문 너머로 스며드는 따뜻한 빛은
마치 나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듯 했다.
 
오늘은 휴일.
아무런 약속도 잡지 않고
여유롭게 나를 돌보기로 했다.
특별한 계획 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가벼운 기분으로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향했다.
어제 밀린 집안일을 다 해치운 덕분에,
내 마음은 한층 가볍고 여유로웠다.
집안 곳곳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보송한 빨래 향기가
그런 마음을 더욱 붕- 뜨게 했다.
 
베란다 창문을 열고,
쇼파 위의 부드러운 코튼 시트에
몸을 기대며 햇살을 만끽했다.
바람에 실려 오는 수선화 향기에
나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매일매일이 오늘 같았으면."
 
방 안에 퍼진 은은한 향기가 내 마음을 감싸며,
하루의 쉼표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별 일 없었지만,
오늘 하루가 평소보다 더 특별하게만 느껴졌다.
 
'이렇게 작은 행복이 내 하루를 완성해주는구나.'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만끽하며,
나는 따스한 햇살과 은은한 꽃향기 속에서
하루를 가득 채웠다.


 


 




 



 # About 16 Layered Laundry Co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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