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일일체험.
어릴 때부터 묘하게도 예술이라는 분야에 끌림을 느꼈다.
이유는 , 28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모르겠다.
그저 예술이 주는 에너지에 감동과 위안을 느끼는 나를 항상 발견해 왔을 뿐이다.
내 인생의 순항길에 오를 때면 매번 예술이 옆에 찾아왔던 것 같다…
어디선가 보았다. ‘아름답다’는 말은 ‘나답다’는 말이라고. 그리고 예술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최근에 예술이 ‘나다움’을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이렇게, 나의 생각을 날 것 그대로 브런치에 내보내는 일도, 예술행위의 일종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평소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 최근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고선 했던 생각이 있다.
‘아, 뮤지컬을 해봐야겠다’. 그래서 신청하게 된 뮤지컬 일일체험!
대본에 쓰여있는 인물의 대사를 읽으면서 어떤 인물인지 파악하고,
여러 번 동료들과 읽어가면서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고 감정 에너지를 키워가는 과정이 있었다. 마음에서 일어난 감정을 대사와 노래로 표현하는데서 느끼는 희열감이 엄청났다.
그리고 뮤지컬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 혼자 독백으로 대사를 읊조리는 것이 아닌, 동료와 대화를 위해 대사를 던져야 했다. 그러면서 쌓아지는 에너지가 있었고,
생각보다 동료의 눈을 바라보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눈을 바라볼수록 내가 가진 에너지와 상대가 가진 에너지가 만나 극에 몰입하게 되었다.
마치, ‘괜찮아. 지금 우리는 완전히 이 인물에 몰입해도 괜찮아. 인물의 감정에만 집중해도 돼’ 하는 에너지가 쌓여가는 느낌.
그러면서 생각한 게 내가 지금 브런치 글을 올리는 것은 독백에 가까운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처음이니까 당연하겠지만. 블로그는 쑥스럽지 않은데,
브런치에 독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은 왠지 어색하다. 점차 나아지겠지!
나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줄 알게 되는 그날까지 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