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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u Apr 30. 2021

탁월한 결과에 다가가는 과정

좀 알려주세요

탁월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선 해결 되지 못한 문제에 대한 독창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탁월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노력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독창적인 해법을 고안하는 지를 알아가고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현 시점에서 내가 가장 관심 있어하는 분야이고 이상하게 '탁월하다'라는 단어가 좋다.


Planning Principles

올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책을 내었는데 이 책은 어떤 과정을 통해 내가 직업삼아 하고 있는 플래닝이라는 일이 효과적으로 프로젝트 컨트롤에 기여하게 되는지를 정리 한 책이다. 독창적인 구조로 책을 구술하려고 노력하였고, 이 업계의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간과한 부분들을 간결하게 설명하였음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더 좋은 내용을 증보판을 통해 담을 예정이다.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아주 얕게나 알게 된 탁월한 결과에 다가가는 방법을 짧게 남겨 두고 싶다. (내 책이 탁월한 결과물이냐고 물어보면 나는 겨우 다가가고 있다고 표현하겠다.)


어떤 문제의 해법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문제의 실마리를 찾고 해결 과정을 정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정리는 수기로 혹은 타이핑으로 하는데 편집자의 생각을 문자 그대로 논리적으로 말이 되게 기술하고 편집하는 과정이다. 도식화 하여도 상관 없다. 그런데 이 정리 과정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결코 좋은 정리라고 할 수 없다.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조금이라도 반영 되지 않는 한 정리 과정은 고루한 결과물만 남기게 된다. 그래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은 모든 창작자들의 숙제이다. 그런데 어떤 창작자들은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하늘에서 내려오기도 하고 땅에서 솟아나기도 한다. 신의 축복이 아닐 수가 없다.


나도 책을 쓰는 과정에서나 일을 하는 과정에서 가끔 좋은 아이디어가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문득 떠오른 다는 것은 굉장히 랜덤한 상황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반복적으로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이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내 경험에서는 막연하게 랜덤하다고 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내가 창의적인 영감을 받는 순간은 보통 이런 상황들로 일반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이것이 탁월함에 다가가는 과정이 맞다면 반복해서 습관으로 싶고 혹시 나와 비슷한 경험이나 더 효율적인 방법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의 경험을 묻고 싶다.




먼저 양질의 인풋이 머릿속에 흘러넘칠 정도로 가득차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고, 심도있게 공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답을 찾아내고자 오로지 그 주제에 대한 생각으로만 머릿속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 문제의 해결에 도달한 것은 아니며 오로지 미간을 찌푸리고 골몰하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는 나도 모르게 명상상태에 들어가게 되어야 한다. 이 명상상태라고 함은 가만히 앉아서 참선을 하는 상황이 아니다. 나는 어떤 참선법도 그것을 위한 자세도 호흡법도 모른다. 내가 명상상태라고 하는 것은 산책을 하다가 갑자기 주변에 시선을 뺏겨 갑자기 모든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상황을 말한다. 이런식으로 명상상태에 빠져들며 머릿속에서 정보의 재배치가 일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마지막으로는 순간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바로 기록해 두는 것이다. 이렇게 찰나에 스쳐가는 아이디어를 1초 뒤에라도 사라질 수도 있다. 이 아이디어를 잡는 것은 지나쳐버릴 수 있는 행운을 붙잡는 것과 같다. 창작자들이 괜히 샤워실에 녹음기를 들고 가는 것이 아니고, 늘 메모지를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닐것이다.



나는 일을 하던 중에 문제가 잘 안풀리면 산책을 하라고 장려한다. 뇌가 완전히 자유로워 지는 순간이 될 때까지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순간적인 명상 상황이 될 때까지 걸으라고 말한다. 그러면 해답을 얻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무실에만 자신의 직원들을 옭아두어야만 불안해 하지 않아하는 리더들을 싫어한다. 그리고 기록할 수 있는 물건을 반드시 손에 쥐고 있기를 장려한다. 요새는 핸드폰이 있기 때문에 카카오톡이나 에버노트 등 어떤 메모 수단을 통해서라도 잘 잡아두면 언제든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아이디어 창고가 된다.


일생에 단 한번이라도 탁월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이 있을까 싶다. 그리고 만약 내가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 과정을 사람들과 공유하는 행복은 또 얼마나 클까 궁금하다. 지금 이 글을 남기면서도 소박한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있으니 행운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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