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환석한의사 Oct 30. 2020

폐섬유화증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옛날이야 숨을 쉬는게 무척 당연한 일이였다면 지금은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으로 인해 점점 숨 쉬는게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아는 많은 이들이 다시 한번 숨을 쉬는데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그에 따라 대비를 하고 있지만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숨을 쉰다는건 정말 중요하고 삶과 죽음을 가르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이를 위협하는 수 많은 요인들이 있다 배기가스, 어디선가 올라오는 담배연기, 미세먼지까지 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디 세상이 그런가 특히 가스나 화학물질 등에 노출되기 쉬운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더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연 오장육부 모두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 하지만 숨을 쉬는데 있어 중요한 장기를 따지자면 어디를 손 꼽을 수 있을까? 바로 폐다 이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폐 조직이 점점 굳어져 가는 질환이 바로 폐섬유증이다 정상적인 폐는 탄력을 가지고 있어 숨을 쉬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다시 줄어들었다 한다 큰 공기주머니를 생각하면 좋겠다 그러나 이 탄격이 줄어들고 점점 마르고 굳어 버리면 수축과 확장이 어려워지고 공기를 마셔도 제대로 늘어나거나 줄어들기 어려워지게 된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악화되면서 호흡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한마디로 단단하게 변성되는 것을 폐섬유증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를 유발 시키는 원인은 현재로써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오랜기간 흡연을 하거나 석면 먼지, 유해한 가스나 물질에 접촉을 하는 경우, 결핵과 같은 폐질환을 앓았을때 발병되기 쉽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폐가 단단해지면서 호흡량이 적어진다 우리 몸 속 오장육부 모두 하고 생명과 직결된다 이 중 폐는 질환이 악화되고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이를 인지 할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보니 자각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보니 초기에 질환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비를 하기가 힘들다 그러니 예후가 좋지 않은 경향을 듸고 폐섬유증도 마찬가지다


질환이 점점 심해지고 섬유화되는 범위가 점점 넒어지면서 호흡곤란, 기침, 피로감 등과 함께 체중에도 변화가 생긴다 이것은 단순히 몇 개월만에 나타나기도 하고 몇 년에 걸처 서서히 진행이 되기도 하는 등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는데 병의 진행이 갑자기 가속화되기도 하고 작은 호흡기 질환에도 큰 위협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특히 무서운 것은 한번 변성이 일어난 폐의 경우 다시 이를 되돌릴 수 없다 그렇다고 마냥 포기하고 피할 일은 아니다 이에 앞서 중요한 것은 초기에 병이 발견하여 병이 진행되는 것을 늦추기 위해 흡연, 유해한 가스나 물질 등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다 즉 진행 정도를 늦추고 증상들을 완화시켜 일상생활에 있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한다 다만 이 약물이 마법처럼 다양한 적응증을 가지고 증상을 완화시키는데도 빠른 작용을 하지만 모든 증상에 적용이 되는 것은 아니고 장기간 사용하는데 있어서 부작용 등의 부담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한방치료도 마찬가지다 폐의 기운을 보하고 염증을 개선하는 등의 수 많은 약재가 있으나 통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통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같은 약재라 하더라도 왜 작용기전이 다를까 바로 체질이 문제다 질환은 같아도 사람이 가진 체질에 따라 그 원인이 다르고 같은 약재를 사용해도 받아드리는 이가 다르니 획일적으로 처방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사람은 본디 태어날때 가진 성정으로 인해 장부의 대소 구분이 4가지로 나뉜다 이를 두고 사상체질이라 부르는데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아마 한번쯤 들어 보았을 말이 아닐까 싶다


폐의 기운이 강하고 간의 기운이 약한 태양인, 간의 기운이 강하고 폐의 기운이 약한 태음인, 비장의 기운이 좋고 신장의 기운이 약한 소양인, 신장의 기운이 좋고 비장의 기운이 약한 소음인 까지 이러한 체질적인 차이가 바로 병리와 약리를 다르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니 병에 대한 원인의 접근도 다르고 처방도 달라진다



사상의학은 병이 나타낫을때 그 증상만을 따지지 않는다 체질이 있으뫼 그 체질 안에서 병의 원인을 찾고 증상도 달리 나타난다고 본다 고로 약재도 가진 약리현상만 따지는게 아니라 사상인(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이 가진 생리와 각기 다른 병리 그리고 기운(보명지주 등)을 따져 병을 치료하려 한다


보명지주란 사상인들에게 나타난 병리현상을 조절하고 완충하는 기운을 이야기 한다 이것이 충만하면 건강한 것이요 부족하면 병리로 나타나는데 태음인은 뻣어가는 호산지기, 태양인은 안으로 빨아 드리는 흡취지기, 소양인은 열을 식히는 음청지기, 소음인은 몸을 덥혀주는 양난지기가 그것이다 그저 이러한 기운이 있어? 신기하네 할 일이 아니고 우리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는데 무척 중요한 기운이 아닐 수 없다


호산하는 힘은 폐에서 나오고 빨아 드리는 힘은 간에서 나온다 폐대간소한 태양인은 항상 흡취지기가 부족해지기 쉽고 간대폐소한 태음인은 항상 호산지기가 부족해지기 쉽다 이러한 기운의 부족함이 병을 만들게 되므로 이를 조절해줘야 하는 것이다 양방에서는 무슨 말이야 하겠지만 우리 눈에는 해부학적으로 보이는 장기가 있는 반면 기운이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보자면 태양인의 완실무병(건강할 때의 신체조건-건강이 나빠지면 이 조건에 이상이 생김)하려면 소변이 잘 나와야 한다(소변왕다)인 것이다 태음인은 땀을 잘 흘리는 것이고(한액통창) 소음인은 소화가 잘되는 것이며(음식선화) 이것이 완실무병의 기준이라면 이것이 깨지는게 체질마다 각각 특유의 병의 징후라 할 수 있다 이 완싱무병 또한 보명지주와 연관이 있고 체질적인 특성과 연관이 된다


약재의 사용도 마찬가지다 체질적으로 이렇게 필요한 기운도 다르고 병이 생기는 모습과 원인도 다르니 처방도 다르다 폐섬유증도 마찬가지다 폐를 윤택하게 보하고 염증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여야 할 약재가 그저 폐에 도움되는 귀하고 비싼 약재만이 아닌 것이다


인삼이니 홍삼이니 몸에 정말 좋은 약재지만 속이 냉한 소음인 체질에 도움이 된다 천식을 개선하는데 참 좋다고 소문난 마황도 마찬가지다 이를 체질적으로 버텨 줄 수있는 태음인에게 도움이 되는 약재다



폐섬유증이 나타나 이미 변성되어버린 폐의 구조적인 문제는 다시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환우분의 체질에 따라 약재를 처방하고 침을 사용해 부족한 부분을 체워주고 심화된 불균형을 되돌리면 건강과 면역은 자연스럽게 한단계 더 올라간다 결국 호흡은 좀 더 편해지고 더 단단해진 건강으로 이겨내지 못하던 병을 이겨내고 방비 할 수 있으니 체질을 알면 질병을 이겨 낼 힘이 보이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비염에 좋은 음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