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감”이 가져다주는 깨달음
어느덧 일본 유학생활이 30일 채 남지 않게 되었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과거를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내가 겪었던 모든 일을 이야기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나는 1500만 원 이상의 경험을 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유학에 와서 할 수 있다는 경험들은 전부 해보았으니까 말이다.
그중에서 특히 내가 가장 알고 싶었던 「상도의 일본인론」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나의 일본 유학 생활은 좋은 경험을 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모든 경험이 좋았던 건 아니다.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좋은 기분으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는 법이다.
행복에서 얻는 깨달음도 있고, 불행에서 얻는 깨달음도 있다.
사람마다 결과적으로 얻는 것은 다르겠지만, 유학을 온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일본 유학을 비롯해서 다른 외국으로 유학을 하면 다양한 인종의 사람을 만난다.
그 사람들을 만나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건, “이질감”이다.
그도 그럴 것이 10년 이상을 다른 곳에서 살아온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로만 구성된 사회에 내가 들어가게 된다.
그렇기에 나와 만나는 사람과 사회가 나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질감”은 누군가에게는 향수병과 우울증을 가져다준다.
이 사회 속에 나는 외국인이고, 다른 존재라는 사실은 인간이라는 생물에게 고독감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걸 버티지 못하면 유학을 실패했다고 생각하거나 포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질감”을 받아들이고 버텨내는 순간, 유학은 엄청난 스펙업이 된다.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자기 자신을 더 잘 발견할 수 있다.
외국 사람들의 생각과 내 생각을 비교하며 더 넓은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내 생각과 관념이 깨진다.
그것이 유학이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가져다주는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