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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프맨작가 Dec 14. 2024

우셔도 됩니다! 어른을 펑펑 울게 한 영원한 ET

ET와 우정을 기억하세요? 


ET의 주인공 엘리엇 또래 나이에 우리 모두 그렇게 울었던 영화,  

수십 년만에 다시 보고 다시 울게 된 영화...



외계인을 적대시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친구로 생각하게 된 영화



아이들이 먼저 외계의 지적 생명체를 알아본다는 동화 같은 영화 



가족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정 우리 집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준 영화



1982년에 개봉된 이후 무려 15년간 박스 오피스에 있었고, 무려 4번이나 재개봉된 영화



그 유명한 존 윌리엄스의 음악상 포함, 8개의 아카데미상을 휩쓴 그 영화 ET를 아시지요? 











"ET phone home" 이렇게 세 마디의 지구 언어를 처음 표현한 어린 ET는 사람이 집을 그리워하는 것보다 더 애절하게 세 단어의 영어로 - 지구의 언어를 말합니다. ET의 집으로 전화를 걸고 싶다고 그의 소망을 나지막하게 이야기하는 그는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ET는 수십 광년 아니면 그 이상 떨어진 외계의 집, 가족들과 떨어져서 지구에 남겨졌는데, 외계의 그의 집에 연락하고자 하는 한 가지 희망으로 살게 됩니다.  


아무리 지구를 좋아하고 지구의 사람들 - 특히 어린이들을 좋아하여도 ET에게 집은 돌아가고 싶은 그리움입니다. 



우리 지구인도 집을 떠나온 사람들이라면 집으로  가족에게 전화를 걸고 싶은 그리움을 깨닫게 되지 않습니까? 고향이 그립고 가족이 그리워지는 스산한 겨울이면 더욱 그렇겠지요!


그만큼 ET는 지구촌, 우리 인류에게 지구가 얼마나 소중한 우리들의 집인지 알려주게 됩니다.


이 아름다운 지구촌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이미 행운아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한반도, 우리나라의 이 땅이 얼마나 소중한지 ET를 통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 사랑을 되새깁니다. 








ET가 지구를 방문하여 연구한 것은 다름 아닌 식물 생명체였습니다. 지구만큼 식물들이 왕성하게 번식하지 못한 그들 행성에 대한 안타까운 상황을 추측하게 합니다. 더불어 지구촌의 식물들은 인류의 가장 소중한 생명체 존재임을 이 영화는 말하고 있습니다. 인류에게 초록생명체들을(식물) 다른 외계종으로 인식하여 절대 식물들을 파괴하고 소멸시키지 말라는 경고이지요.



더불어 ET는 파괴적, 공격적, 공포적인 외계인의 마음을 가지지 않았고 그의 마음은 아이들처럼 순수하고 따뜻하였습니다. 못생기면 어떻습니까? ET의 모습이 네 개의 손가락, 두 개의 발가락이면 어떻고, 배불뚝이, 짧은 다리면 어떻습니까? ET의 모습이 그렇게 지구인이 소망하는 황금비율과 다른 것일지라도 ET가 사랑스러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바로 그의 착하고 따뜻한 마음 때문입니다. 그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닮았고 그들의 친절함도 호기심도 모두 이해하는 외계인 존재였습니다. 지구인과 생긴 것이 다르다고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 소통, 공감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따뜻한 마법사와 같은 ET를 우리가 좋아하게 된 이유입니다.   








ET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에 하나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발휘된답니다. 역시 외계인을 믿는 소년들에게만 체험되는 ET의 슈퍼 지능, 슈퍼 파워입니다. ET와 아이들이 포옹하는 장면에서도 울 수밖에 없지만, 자전거를 타고 ET와 함께 하늘을 나는 아이들의 장면에서 우리 모두 감동의 카타르시스를 전율하게 됩니다. 









ET는 엘리엇에게 ET의 집에 연락하고 소통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지구에 살아있으니 우주선으로 데려가 달라고' 호소하는 눈물겨운 소통입니다. 그 소통이 비록 아날로그식 아이들 장난감으로 조립된 것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감동적인 어른들을 위한 동화 ET입니다. 최첨단의 우주선 소통 방식도 아니고, 현대의 휴대폰 초창기 모델 수준도 안되는 연락 기계를 창조한 ET는 기계를 통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의 마음이 그의 친구들 그의 별에 닿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세계 영화사에서 가장 감명 깊은 헤어짐, 이별의 장면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장면입니다. 


소년 엘리엇과 ET의 우정, 그들은 포옹함으로써 그들의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어른들은 이렇게 외계인과 소통할 수 있을까요? ET 영화에서 어른들은 모두 ET의 바이러스를 두려워하여 엄청난 갑옷 같은 방호복을 입고 ET를 만나고 ET를 실험실에 끌고 갑니다. 그에 비해, 소년 엘리엇은 ET에게 초콜릿을 건네주면서 그에게 지구인들의 먹을 것을 잔뜩 가져옵니다. ET에게 지구인들의 음식은 참으로 맛난 것으로 나옵니다. 그렇게 무언가를 선물하면서 가까워지는 것이 우정인데요, 어른들은 무턱대고 공격적 아니면 방어적이 됩니다. 아무것도 주지 않으면서 방어막을 치는 것이지요. 




아직도 어른을 펑펑 울게 한 영원한 우리들의 친구 ET 영화를 수 십 년 만에 다시 제대로 몰입하여 보았습니다. 그 시절 어린 마음에서도, 중년이 지난 지금도 ET 영화의 ET와 엘리엇의 우정은 지구인 어른들에게 큰 감동 스토리입니다. 밤하늘에 별들을 바라보면서 그런 천사 같은 외계인들을 조우하였으면 바랍니다. 



한반도, 세상이 아무리 어지러워도 ET와 같은 마음을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반드시 꺼지지 않는 희망이 현실화될 것이고, 우리 모두 편을 가르고 나누거나 갈라짐 없이 포옹하는 그런 순간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출처] 우셔도 됩니다! 아직도 어른을 펑펑 울게 한 영원한 우리들의 친구 ET 포옹하셔요!|작성자 호프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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