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의 명언, 쾌락과 나태함은 진정한 의미의 휴식이 아니다.
"쾌락과 나태함은 진정한 의미의 휴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고 나태하게 보내라는 뜻은 아니다. 타고난 재능을 무지한 대중들이나 즐기는 쾌락 속에 묻어버리라는 것도 아니다. 그건 진정한 의미의 휴식이 아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던 일들보다 더욱 큰 목표를 발견하게 될 것이며, 이는 현재의 업무에서 한 걸음 물러나 평온한 마음을 가져야만 성취할 수 있다. "
- <세네카의 인생론>,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Lucius Annaeus Seneca) 지음, 정윤희 옮김
로마에 도착하여 세네카의 스토아학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로마의 쇠락 시기는 쾌락과 나태함이 귀족들에게 퍼져있는 사회였다. 그곳에 그들을 깨우는 스토아학파, 소크라테스의 제자들이 죽비처럼 그들에게 경고하는 제국의 정신도 있었다.
로마제국이 번영한 정신적인 측면은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근면, 절제의 로마 지도자들의 철학이 큰 역할을 하였다. 로마가 번영하였을 때, 그 지도자들은 모두 자신을 절제하고 로마제국을 위한 여정의 삶을 밟았다. 특히 5현제 시대 로마 황제들은 현인들이었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스토아학파 철학가였다. 반면에 황제들이 쾌락과 나태함에 빠져든 시기에 로마는 쇠락하였다. 세네카 철학자, 스승을 죽인 네로 황제와 5현제 이후 군인황제 시대가 그러한 절체절명의 위기들을 초래하였다.
쾌락과 나태함이 휴식이 아니라고 하였다. 이 여행은 분명히 휴식이 아니다. 잠을 적게 자면서 강행군을 해야 한다. 밤늦게 호텔에 도착하고 새벽부터 박물관 입장 줄을 서야만 하는 지독한 일정으로 짜여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체험하고자 하는 욕망도 과식일 것이지만 그런 욕망의 여행이다. 여행이 휴식이 아닌 것은 쾌락과 나태함으로 이태리 인문학 여행까지 오지 않았다는 나의 결심이다. 그렇기에 이 여행은 역사 문화여행이다. 인문학적인 성찰을 위한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여행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한편 이 여행은 분명히 정신적인 휴식이다. 가치 있는 인문학적인 목표가 있고 무엇보다도 평온함으로 일상, 일터에서 물러나서 긴장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인문학적 여행기>를 위한 이 여행은 휴식이 아니다. 인문학 공부를 위한 여정이기 때문이다. 쾌락과 나태함은 절대 휴식이 아니라고 하였던 로마의 대표적인 스토아 철학가, 세네카의 어록은 옳다. 여행에서 쉬고자 하고 육체적인 휴식하고자 하면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로마의 포름을 걸으면서 위대한 로마제국의 문명을 온몸으로 인식하게 된다. 1천5백 년 서로마 제국, 그로부터 1천 년 비잔틴제국까지 오랫동안 서구 세계의 문명을 압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중추적인 토대가 로마제국의 문명이다.
'문명은 국가의 발전, 사회 계층화, 도시화, 수화나 구어를 넘어선 의사소통의 상징적 시스템(즉, 글쓰기 시스템과 그래픽 아트)을 특징으로 하는 복잡한 사회이다. 문명에는 농업, 건축, 인프라, 기술 발전, 통화, 과세, 규제 및 노동 전문화와 같은 기능이 포함된다.' (백과사전의 문명에 대한 정의 중에서)
로마제국의 문명은 세네카,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같은 스토아학파의 정신 철학이 기둥이 된 것임을 깨닫게 된다.
거대한 문명에 정신적인 건전한 철학의 기초가 서지 않으면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인문학 답사 여행기는 다음과 같이 연재된다.
1. 로마가 콜로세움을 세운 이유는? 로마 시민들을 위한 것이다.
동시에 로마제국을 통치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인 전략이다.
로마 콜로세움을 360도 탐방하였습니다.
2. 바티칸 박물관에서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를 만나다
생애 최고의 작품들을 만난다. 로마 여행의 바티칸 박물관 관람이 최고였다.
3. 바티칸 성당 앞에서
4. 로마의 포름에서 제국의 경영을 보다
5. 피렌체의 우비치 미술관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카라바지오 등등.. 가슴 뛰는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다.
6. 브루넬레스키의 두오모 돔
7. 피렌체에서 만난 단테와 베아트리체
8. 이탈리아 음식 여행
9. 로마의 연인들 <로마의 휴일>
10. 세계 공항의 비교
11. 문명의 조우
새로운 인문학 교양서에 실릴 내용들 중에서 미리 블로그 글에 연재하게 될 것입니다.
하루 15시간 꼬박 일주일 동안 현지 역사 유적지에서 탐방한 내용들을 담았습니다.
판테온 신전의 정문 앞에서
그리스 아네테 관련 <인문학 여행기>와 사막 국가 아랍에미리트의 <인문학 여행기>는 이미 연재되고 있습니다. 하단에 링크를 옮겨놓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seolhon/223632096675
<고대 그리스 올림픽, 아테네 즐기는 방법> 순진한 사람들, 낭만을 아는 사람들, 맘마미아, 그리스인 조르바의 기억
아네테 입국하는 관광객을 춤추게 하는 것은 공항 분위기다. 하지만 최신 유행가들은 들리지 않는다. 유럽...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seolhon/223627941661
<인문학 여행기 > 연재, 사막국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여행기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없다. 문명은 수 십년만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20세기 후반에 세워진...
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