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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킴 May 26. 2021

글쓰기가 어려운 당신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를 읽고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책장에 글쓰기 실용서 한 권 정도는 꽂혀 있을 테다. 베스트셀러부터 스테디셀러까지, 두께가 얇은 책부터 묵직한 벽돌책까지.  


글쓰기에 대한 책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한 권으로는 실력을 향상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설령 책을 여러 권 읽고 나서도 글쓰기 실력이 좋아지고 있는 건지 확신이 잘 서지 않는다.  


'아,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가장 최근에 읽은 글쓰기 실용서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김선영 작가(글밥 코치)는 방송작가로 13년 동안 활동했고, 현재 온라인 글쓰기 모임 '아바매글' 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독자 약 4천 명을 보유한 브런치 작가이다.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가 기존 글쓰기 실용서와 다른 점은 PT 형식으로 글쓰기 훈련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글쓰기도 운동처럼 매일 훈련하기


지금 당장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를 때, 현재 글을 쓰고 있지만 문장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이 책에 나오는 매뉴얼대로 따라 해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지루하고 따분한 이론 대신 헬스장에서 개인 트레이너에게 PT를 받듯, 매일 꾸준히 글쓰기 PT 훈련을 받을 수 있다.


헬스장에 등록해놓으면 운동하러 가듯, 글쓰기도 기간과 시간을 정해놓고 매일 훈련하는 거예요. 저는 이것만큼 확실하게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방법은 없다고 믿습니다.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p.5


글쓰기를 잘하고 싶으면 글쓰기를 시작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시작은 늘 어렵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 제시한 매뉴얼을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21개에 해당하는 아웃풋을 쉽고 재밌게 만들어 낼 수 있다. 필자도 이 책과 함께한 여정을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아 놓았다. 단순한 읽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장 키보드 자판을 두드려 어딘가에 나만의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끔 도와준다는 점은 기존 글쓰기 실용서와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문장력 업그레이드 21일 글쓰기 PT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장 <신체검사와 오리엔테이션>은 자신의 글쓰기 나이를 측정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글쓰기와 친근해지기 위해 몸을 푸는 과정이다.


혹시 당신의 글쓰기 나이를 알고 있는가? 헬스장에서 PT를 받기 전에 인바디를 측정하듯, 우리는 가장 먼저 글쓰기 나이를 알아야 한다.


두 번째 장 <기초 체력 다지기>에서는 글쓰기 환경을 만들고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필사하기, 글감 모으기, 첫 문장 시작하기, 제목 짓기 등을 연습한다.


세 번째 장 <부위별 큰 근육 키우기>에서는 두서없이 글쓰기, 구체적인 글쓰기, 말하듯 글쓰기 그리고 상상하는 글쓰기를 배운다. 매번 같은 형식으로 글을 써 왔다면 다른 종류의 글을 쓰면서 골고루 근육을 만드는 것이다.


이제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며 부위별 근육보다 더 중요한 섬세한 잔근육을 만든다. 네 번째 장 <섬세한 잔근육 만들기>에서는 설득하는 글쓰기와 고쳐쓰기를 다룬다.  


마지막 장 <강한 문장 써먹기>에서는 그동안 갈고닦은 강한 문장력으로 이메일이나 기획안 쓰기 뿐만 아니라 브런치 작가 도전과 브런치 책 출간까지 내용을 다룬다.



글쓰기의 목적지는 강한 문장 만들기


매일 15분씩 글쓰기에 투자하면 우리는 마침내 '강한 문장'을 쓸 수 있다고 한다. 강한 문장은 잘 읽히고, 주제가 명확하고, 공감이 가는 문장이다. 매일 꾸준히 운동하면 건강하고 강한 몸을 만들 수 있듯이 글쓰기에서도 강한 문장이 생기는 것이다.


저자의 문장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글밥 코치가 옆에서 조곤조곤 말을 걸어주는 느낌마저 든다.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동기 부여해 주는 친절한 트레이너가 되어준다.


나도 모르게 첫 문장부터 술술 써지고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한 편의 글로 완성되는 순간에는 뿌듯하지 않을 수 없다. 성취감은 글을 또 쓰게 만든다. 그리고 매일 꾸준히 연습한다면 어느새 내 문장은 강한 문장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작심삼일만 하고 있던 글쓰기였다면 하루 15분씩만 투자해보면 어떨까?


21일의 과정을 끝낸 여러분은 앞으로 업무를 볼 때나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전과는 달리 거침없이 첫 문장을 시작하게 됩니다.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던 과거는 온데간데없이 가슴속 깊이 묻어두었던 생각을 빠르게 퍼 올려 능숙하게 글로 변환할 거예요. 예전보다 끈적해진 오감의 촉 덕택에 좀 더 생생한 표현을 구사할 수 있게 됐어요. 마침내 글쓰기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납니다.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p.218


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아바매글'에 참여해 아무리 바빠도 매일 글을 쓰고 있다.  혼자 글쓰기를 시작하기에 자신감이 부족했고 동기부여를 받으며 누군가로부터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고 싶었다.


모임에 들어와 매월 다양한 커리큘럼과 함께 글쓰기 근육을 키워나갔으며 미처 인지하지 못한 내 안에 상상력을 조금씩 끄집어내는 기회도 맛볼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글쓰기 코치에게 PT를 받은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나만의 글쓰기 환경 만들기, 국어사전과 친해지기, 초고보다 퇴고에 정성 들이기, 좋은 문장 필사하기, 끌리는 제목 짓기 등 글밥 코치의 글쓰기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모두 녹아있다.


글쓰기를 이제 막 시작하고 싶지만 어렵게만 느껴지는 분들, 글쓰기에 대해 고민이 많은 분은 이 책을 꼭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21일 글쓰기 PT기간이 끝나면 분명 전과 다른 변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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