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청산 그러나 쓸쓸한 통장잔고
코로나 덕분에 학자금 대출 이자를 0%로 연장해 주는 기간이 이번 달이다. 한국에 있을 때 다 갚았으면 좋았겠으나, 계산 착오로 다시 돌아온 이곳에서 갚기 시작했다. 재택근무로 인해 버지니아 본업의 수입도 있어, 왔을 때 다행히도 통장잔고가 나쁘지 않았다.
그녀는 외벌이다. 열심히 일한다. 쉬려고 하는 날이 있으면 그전 날 9시간 또는 10시간씩 일한다. 아이들과 어디를 가도 돈을 쓰는 것은 나다. 그녀는 가장이니까.. 그래서 통장잔고를 그녀는 수시로 확인한다.
그런데 웬일.. 마이너스가 뜬 것이다. 앗!! 그녀는 돈을 지불하기 전 잔고를 확인하고 지불한다. 무슨 착오가 있었던 것일까? 쓸데없는 fee도 나가서 은행 담당자에게 선처를 부탁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다음 주에 주급이 나오므로, 그녀는 다른 계좌에서 돈을 이체해서 마이너스를 메꾸고, 남은 학자금을 다 냈다. 그러니 그녀의 잔고는 슬퍼졌다. 카드빚도 내야 하는데.. 다행히 많지 않다. 주급을 받으면 낼 수 있다. 그렇지만 그녀는 다른 일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하는 온라인 영어수업을 해 볼까? 아니면 다시 온라인 한국어강사를 해볼까? (사실, 이건 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페이가 상대적으로 낮다). 다른 곳의 일을 알아볼까?
오늘도 혼자 고민하고 아파하면서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