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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역마살 Sep 24. 2024

여전하다

 벌써 글을 쓴 지도 1년이 지났다. 뭐가 그녀를 이렇게 게으르게 한 것일까? 그녀는 자신에게 관대하지 않는데, 이상하다.

 지난 1년 동안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같은 상황이었으리라 으레 짐작한다.


 이번 여름에 그녀는 아이들과 한국에 다녀왔다. 평소엔 3개월이었는데, 이번에는 2달 반이었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너무 빨리 간다. 오고 싶지 않지만 와야 하는 것이 그녀가 처한 현실이다.


 잠시나마 일했던 그녀의 남의 편은 아이들과 그녀가 온 지 1주일 만에 다시 실직을 했다. 다시 역시나 외벌이가 되었고, 남의 편은 역시나 일할 마음이 없다. 이곳에 온 지 한 달 조금 넘었는데, 10년은 된 것처럼 여기서의 삶은 여전히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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