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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광 Jan 22. 2022

1월 21일 금요일

1. 엇그제 출판사에서 (내가 출간한 책을) 저자 선물용으로 6권 보내주었다. 그래서 오늘은 일단 고마운분 두분에게 책을 보내드렸다. 한분은 캐나다 오타와에 계시는 라오교수이고, 다른 한분은 콜로라도에 계시는 브라이트 교수인데 두분 다 내가 이런 저런 상 받는데 추천서를 여러번 써주셔서 이번 기회에 감사의 표시를 한 것이다. 우체국에 가서 소포로 발송을 하면서 감사를 표현한다는 것은 마치 물건의 가격을 지불하는 것처럼 너무 가벼워서도 안되고 너무 남용되어서도 안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호의와 선의를 너무 쉽게 여기고 그에 대한 인정이나 표현을 하지 않는건 물건 가격을 함부러 깍는 것처럼 어쩌면 상대방을 서운하게 만들수도 있고 나 자신이 무례한 사람이 되는 것이니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너무나 쉽게 감사를 표현하고 그 감사에 대한 과도한 보상을 하려는 것도 건강하지 않다. 그건 당당하지 못한 내면을 드러내는 것일수도 있고 그게 반복되면 오히려 스스로의 가치를 깍아먹는 것이 될수 있다. 뭐든 적당하고 상대의 기대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 맞추어 하는게 좋다. 그래서 중용이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선물 하나 보내면서 뭐 그리 생각을 많이 하는가 싶기도 하다 ㅎ


2. SNS 를 떠난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자꾸 습관적으로 페이스북으로 타이핑을 하게 된다. 특히 주말이 되어서 약간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짜투리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잘 몰라서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고독을 즐기려면 혼자 노는 방법을 많이 개발해야 할텐데 아직은 많이 어설프다. 날씨가 괜찮으면 바깥에 산책이라도 할텐데 추워서 그렇지 못하니까 더 어쩔줄 몰라하는것 같다. 지금은 그냥 유투브에서 적당한 클래식 음악을 찾아 듣고 있는데 좀더 다른 취미를 가져보고 싶다. 호흡과 명상이 그렇게 좋다고 하던데 좀 찾아보고 시도를 해봐야겠다. 


심심한거랑 바쁜것 중에서 고르라면 적당히 바쁜게 좋은거 같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것이랑 번뇌가 많고 시끄러운 것 중에서 고르라면 조용하고 평화로운 것을 고르고 싶다. 심심하지 않으면서 평화로운게 쉽지 않은 조합이다. 보통 심심하면서 평화롭거나, 아니면 바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괴로운 일이 생기거나 할 것이다. 환경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에서 살되, 적당한 양질의 관계를 만들어서 본업에 집중하면서도 심심치 않게 지낼 수 있게 하는게 제일 좋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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