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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광 Jan 26. 2022

1월 25일 화요일

1. 친구를 사귀고 친구와 대화를 하는 것은 그런 대화를 통해서 감정을 나누고 공감을 통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이를 통해 억눌린 감정이 해소되는 과정을 겪을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 어떤 분이랑 이메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약간의 감정 교류가 일어나는 것을 느끼면서 어쩌면 사적인 친분 관계란 이렇게 감정을 나누고 서로 공감하는 관계라고 정의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번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그가 겪고 있는 감정에 대해 헤아려본 적이 없다면 그 사람을 진정으로 가깝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곳 타향에서 가까운 친구 없이 지내는 생활을 하는 셈인데 어떻게 내 감정을 달래면서 살아갈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내 감정을 달래기 위해서는 타인의 감정에도 공감해야 한다. 그게 생각보다 어려울수 있는게 자칫하면 그런 과정에서 지나치게 타인에게 의존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간이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디폴트로 여기고 산다고 하더라도 감정을 지나치게 억제하면서 사는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렇게 글을 쓰는 시간이 나름대로 나의 감정을 달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2. 오늘은 목요일 세미나 준비를 마쳤다. 오후에 대학원생들 앞에서 리허설도 했다. 머리 속에서 생각만 하는 것이랑 막상 리허설을 통해서 경험하는 것이랑은 많이 달랐다.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데에도 발표를 잘 하는게 쉽지 않음을 느낀다. 모국어가 아니라서 그런 것이리라. 어떤 부분을 어떻게 설명할지를 머리 속에 다 그려두지 않으면 막상 닥쳐서는 제대로 하지 못할수 있을 것이다. 내일은 녹화를 하면서 발표를 하고 그게 어떻게 보여지는지 한번 내가 시청해야겠다. 이왕 하기로 했으니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제대로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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