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비슷한 듯 다른 나라, 일본
2023년 11월 13일, 국방의 의무를 끝냈다. 어느 일이나 그렇듯 시작은 두렵고 끝은 덤덤하다. 청춘을 보냈던 부대 정문을 나오는 순간, 밤톨처럼 밀린 머리를 모자로 눌러쓰고 들어간 훈련소가 괜스레 눈앞을 스쳤다. 과거는 미화되는 것일까, 막상 끝나고 보니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고생은 잔뜩 했지만 그만큼 인간관계, 리더십, 규칙적인 삶과 같은 의미 있는 경험을 얻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밤을 지새우며 걱정했던 일은 생각보다 그 과정이 심각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던 걱정은 안개처럼 희미해져 간다. 유학, 대학 입시, 그리고 군대. 그저 주어진 시간을 보람차게 보내면서 하루를 살다 보면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해있다.
전역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고민하지 않고 '여행'이라 대답할 것이다. 한 장소에서 같은 사람들과 같은 일상을 공유하다 보면 새로운 자극을 바라게 된다. 현대인이 여행이나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유도 결국 새로운 환경이나 자극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느끼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전역한 뒤 두 달 동안 여러 장소를 여행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여행을 떠나면서 나의 존재를 조금씩 찾아갈 예정이다.
첫 번째 여행지는 일본이었다. 우리나라 옆에 위치한 일본은 인구 약 1억 2천 명이 살고 있는 아시아의 선진국이다. GDP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이며 위에서 아래로 길게 뻗은 지리 구조 덕분에 다양한 자연환경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 여행 패키지로 4개의 섬인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규슈까지 종단하는 열차 여행까지 있다. 일본은 어느 지역을 여행해도 새로운 감성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나는 오사카를 여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본을 여러 번 여행했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다양한 관광지를 다니기에 오사카만 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겨울 하면 떠오르는 홋카이도를 갈까도 고민했지만 한국의 매서운 추위를 피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무엇보다 오사카의 쇼핑 거리를 기대하면서 여행 일정을 계획했다.
여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비행기와 숙소다.
12월달 오사카 항공값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대한항공 기준 왕복 50만 원이기 때문에 두 달 전에 저가 항공사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숙소는 꼭 여러 사이트에서 가격 비교를 하자. 아고다, 트립 닷컴, 에어비앤비 같은 사이트에서 여행 기간에 맞는 숙소를 찾을 수 있다. 나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도톤보리 근처 숙소에서 5박 6일 동안 지냈다. 금액은 5박 기준으로 33만 원이었다. 일본은 지하철이 매우 잘 된 나라이기 때문에 되도록 역과 가까운 곳을 숙소를 잡자. 오사카 여행 시 난바 역과 가까운 숙소를 잡는다면 더할 나위 없다. 가격적 부담이 있다면 닛폰바시/나카호리바시 근처 숙소를 예약하자.
비행기와 숙소 예약이 끝났다면 어떤 관광지를 방문할지 정해야 한다. 만약 관서지방을 모두 경험하고 싶다면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를 돌아보는 코스가 좋다. 나는 오사카 북부, 중심, 남부를 모두 돌아보고 싶었기에 도톤보리 근처 숙소에서 머물렀다. 그리고 각 날짜마다 여행 계획을 짜기 위해서 '트리플'이라는 앱을 이용했다.
일본 여행을 하기 전에 준비하면 좋은 몇 가지 팁이 있다.
현지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와이파이 에그, 데이터 로밍, 유심카드 구매가 있다. 데이터로밍은 금액이 비싸기 때문에 보통 와이파이 에크나 유심카드를 이용한다. 와이파이 에그는 충전이 필요하고 들고 다니기 번거롭기 때문에 유심카드를 구매했다. 일본 공항에 도착하면 유심을 바꾸고 바로 사용하면 된다. 유심은 공항에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해서 가져가는 걸 추천한다.
만약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유명 관광지를 갈 예정이라면 여행 한 달~두 달 전에 미리 티켓을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Klook 같은 여행 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QR코드 입장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 QR 코드 스캔만 하면 입장하기 때문에 매우 간편하다.
일본은 외국인이 이용하기 좋은 전철 패스(PASS)가 많다. JR 패스 같은 이용권을 구매하면 하루 종일 해당 전철 노선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각 패스별로 무료 관광지 입장권이 있으니 잘 찾아보고 이용하자.
일본 입국 전에 visit japan 사이트에서 미리 입국 서류를 작성할 수 있다. 화면을 캡처해서 입국 심사 때 보여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일본은 아직까지 현금 거래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엔화를 사전에 환전해야 한다. 나는 '트래블 월렛' 카드를 신청하고 앱으로 환전한 후 현지 공항 ATM에서 현금을 인출했다. 이 방법이 은행이나 공항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일본 교통카드를 쓰는 게 편리하다. 이코카, 파스모, 스이카와 같은 교통카드를 하나 발급받아서 이용하면 된다. 종류는 딱히 상관없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파스모가 좋다. 어감이 귀엽달까.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드디어 출국이다.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공항 입구에 들어서면 어린아이의 순수한 기쁨과 설렘이 마음을 흔든다. 체크인을 끝내고 면세점을 구경 하다 보면 어느덧 비행기 시간이 다가온다. 비행기에 탑승 후에 잠시 눈을 붙이고 체력을 보충한다.
인천공항에서 오사카까지 비행시간은 1시간 45분 정도 된다. 영화 한 편이 끝나기도 전에 도착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다. 그래도 모든 것이 일본어로 된 공항에 도착하면 새삼 해외를 여행한다는 느낌이 든다. 공항에 도착한 후 미리 구매한 현지 유심으로 바꾸고 짐을 찾았다. 그 후 간사이 공항 2층에 위치한 이온 ATM에서 앱으로 환전한 엔화를 출금하고 미리 구매한 오사카 주유 패스와 난바역행 버스 왕복 티켓을 수령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버스와 전철이 있다. 일본 택시는 금액이 비싸기 때문에 장거리 교통으로 이용하지 말자.
내 숙소는 난바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했다. 일본 택시가 비싼 건 맞지만 잘 알아보고 이용하면 유용하다. 일본에서 'Uber' 앱을 이용하면 카카오택시처럼 예상 금액과 시간을 알 수 있다. 또한 일본 Uber 이용이 처음이라면 여러 쿠폰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나는 쿠폰 덕분에 숙소까지 가는 택시 비용이 들지 않았다. 숙소에 무사히 도착 후 짐을 놓고 나오면 드디어 여행 시작이다.
오사카는 크게 북부(키타)와 남부(미나미), 그리고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카이유칸 수족관이 있는 베이 지역으로 볼 수 있다. 각 지역마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하루씩 시간을 내서 돌아보는 게 좋다.
키타 지역은 우메다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화려하고 세련된 구역이다. 고층 오피스 빌딩과 백화점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도심 속 대관람차인 햅 파이브와 공중정원으로 유명한 우메다 스카이 빌딩은 꼭 둘러봐야 하는 관광지다. 두 장소는 주유 패스가 있다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스카이 빌딩에 간다면 지하 1층 오코노미야키 가게인 '키지'에 들려서 생맥주와 함께 식사를 하면 좋다. 그 외에도 카페거리로 유명한 기타하마 거리, 패션으로 유명한 자야마치 거리, 그리고 역사적 가치가 보존된 오사카성 등 시간이 있다면 둘러보기 좋은 장소가 많다.
참고로 우메다역은 흡사 던전이다. 아무리 구글맵으로 출구를 찾아도 원하는 출구로 나오기 어렵다. 길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는 주저하지 말고 안내 데스크로 가서 물어보자. 그들도 길 잃은 여행객을 자주 봤을 것이다.
미나미 지역은 난카이 난바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유행을 주도하는 패션 거리로 유명하다. 북부가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면 남부는 투박한 식당들과 커다란 간판들로 우리가 기대했던 '일본 감성'을 흠씬 풍긴다. 이곳을 구경한다면 도톤보리와 거대한 쇼핑 복합단지를 둘러보고 덴노지 지역으로 넘어가 일본 복고풍 문화를 즐기는 걸 추천한다. 오사카의 상징인 글리코상과 함께 사진 찍는 것도 빼먹지 말자.
신사이바시역부터 도톤보리까지 이어지는 거리는 쇼핑의 성지로 유명하다. 다이마루와 파르코 백화점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팝업 스토어를 볼 수 있고 꼼데 가르송(Comme Des Garcons), 폴로(POLO)와 같은 유명 패션 브랜드가 입점한 상업 중심구다. 그 외에도 일본 드럭 스토어를 대표하는 돈키호테, 마쓰모토 키요시, 선드럭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Tax Free(면세)를 받기 위해서 여권을 챙기는 건 필수. 현지에서 면세를 받기 위해서는 구매 물품의 총합이 5000엔(세금 불포함) 이상이어야 한다. 일본은 세금이 포함된 금액이 비싸기 때문에 꼭 면세 혜택을 이용하자.
신사이바시 왼편에는 개성 있고 트랜디한 의류를 판매하는 아메리카무라와 오렌지 스트리트가 있다.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이 많다면 꼭 가볼 장소다. 슈프림, 스투시와 같은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 매장부터 중고로 희귀한 매물을 찾을 수 있는 세컨드 샵까지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주변에 감성 넘치는 카페도 많기 때문에 쇼핑하다 지치면 잠시 쉬어가도록 하자.
일본의 서민적인 정취와 옛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덴노지 지역을 가는 게 좋다. 오사카의 상징적인 타워인 츠텐카쿠를 중심으로 펼쳐진 신세카이의 식당 및 상점가는 마치 과거를 여행하는 느낌을 준다. 덴노지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츠텐카쿠, 덴노지 동물원, 아베노 하루카스 300이 있다. 특히 츠텐카쿠와 아베노 하루카스는 주유 패스가 있다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니 여행 동선을 짤 때 고려해 보자.
오사카의 항구를 대표하는 베이 지역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해유관(카이유칸)으로 유명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둘러보려면 하루를 다 써야 하기 때문에 날짜를 나눠서 두 곳을 돌아봤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팁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익스프레스 티켓과 일반 티켓이 있는데, 익스프레스는 최소 한 달 전에는 구매해야 한다. 재미있는 어트랙션이 많은 만큼 익스프레스 티켓은 미리 구매하자. 나는 그 사실을 몰랐다가 어트랙션 줄만 총 3시간은 기다렸다. Klook 같은 여행 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QR코드 입장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티켓 구매에 실패했다면 아침 7시부터 도착해 줄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앱이 있다. 유명한 닌텐도 월드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앱에서 티켓팅을 해야 한다. 그 외에도 실시간 지도와 어트랙션 대기 시간을 알 수 있으니 꼭 다운로드해서 이용하자
남들보다 반 걸음 먼저 움직이자. 조금 이른 시간에 밥을 먹고 남들이 먹기 시작할 때 어트랙션을 타면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피크 시간에는 식당에 자리가 없어서 고생하게 된다.
카이유칸은 일반적인 수족관과 다르게 건물 꼭대기 층부터 밑으로 내려오는 형태로 다양한 육상 및 해양 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카이유칸을 방문한다면 오사카 만을 돌아보는 산타마리아 관광선과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를 같이 관광하자. 주유패스가 있다면 관광선과 덴포잔 대관람차가 무료이기 때문에 금액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만약 관광선을 이용한다면 실내 식당에 자리를 잡고 여유롭게 바깥을 바라보자.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다. 45분 관광 시간 중 30분은 실내에서 편안하게 보내다가 마지막 15분만 외부에서 구경해도 충분하다.
오사카는 '먹다가 망한다'라는 뜻의 '쿠이다오레(食い倒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먹거리가 다양하고 맛있는 여행지다. 내가 수많은 일본 여행지 중에 이곳을 선택한 이유도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기 위해서였다. 비록 여행 기간 내내 코감기에 걸려서 원하는 만큼 음식을 즐기지 못했지만... 오사카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하는 먹거리 몇 가지를 추천한다.
일본에 왔으면 스시는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한국과 가격이 크게 다르진 않지만 현지에서 먹는 스시는 어딘가 색다른 맛이 있다. 플라시보 효과일지도 모르지만 이왕 일본에 갔으니 맛있는 스시 한 점은 꼭 먹어보자.
유명한 일식집을 가는 것도 좋지만 대체로 웨이팅도 길고 가게 내부도 좁다. 스시에 진심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볼만 하지만 나는 그 정도는 아니기에 신사이바시 백화점에 있는 스시집을 방문했다. 백화점 음식점은 웬만하면 실패가 없으며 외국인을 위한 영어 메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피크 시간을 피해서 오후 5시 30분 정도에 찾아갔다. 남들보다 반 발짝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여유 있는 여행의 첫걸음이다.
오사카에 왔으니 쿠시카츠(串カツ)를 놓칠 수 없다. 쿠시카츠는 꼬치에 여러 재료를 끼워 튀긴 오사카 명물 요리다. 바삭한 식감과 가지각색 재료 맛이 어우러진 꼬치 한 접시에 생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내가 오사카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일본 전국에 퍼진 요리지만 원조인 '쿠시카츠 다루마' 신세카이 본점에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저녁을 먹고 관광하다가 저녁 9시쯤에 2차로 간다면 가게에 사람이 붐비지 않는다. 만약 식사시간대에 방문한다면 본점보다는 대기 시간이 짧은 도톤보리점을 방문하자.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단연코 규카츠다. 돈까스의 소고기 버전인 규카츠는 빵가루로 뛰긴 소고기를 입맛에 맞게 개인 화로에 구워서 먹는 음식이다. 내가 방문한 규카츠집은 덴덴 타운에 있는 '토미타 규카츠'로 이미 인터넷에서 유명한 맛집이었다. 1시간 웨이팅 끝에 먹은 규카츠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고기만 추가 주문이 가능했기에 배불리 먹고 나왔으며 오사카를 다시 간다면 재방문할 생각이다.
관광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면 숙소로 들어와서 여유롭게 먹는 편의점 음식도 매력적이다. 일본은 여러 편의점이 있는데 각 편의점별로 맛있는 음식이 있다.
로손: 로손은 베이커리가 유명하다. 프리미엄 롤케이크, 블랑 바훔쿠엔, 모찌 식감 롤과 같은 크림 베이커리가 정말 맛있다. 로손의 치킨 브랜드인 가라아게군(からあげクン)도 맛있으니 치킨을 좋아한다면 먹어보자.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같은 식사류가 맛있다. 고등어 소금구이, 양상추 샌드위치처럼 간편하면서 든든한 식사가 많다. 만약 숙소가 조식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저녁에 미리 사서 다음날 아침에 먹으면 좋다. 말차 푸딩 같은 디저트도 매력적이니 도전해보자.
패밀리마트: 동절기에 일본을 여행한다면 패밀리마트 어묵을 먹어보자. 그릇에 원하는 종류를 골라 담을 수 있다. 다만 늦은 시간에 찾아간다면 어묵이 거의 없다. 나는 어묵을 먹기 위해 늦은 밤에 주변 패밀리마트 3곳을 돌았다.
돈키호테를 가면 수많은 외국인이 물품을 산처럼 쌓고 다닌다. 여행객이 많이 사는 물품은 카카오톡 '돈키호테 할인쿠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내가 이번 일본 여행을 구매한 물건들이다.
산토리 위스키, 사쿠라 사라사라: 위스키는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벚꽃잎이 들어간 술인 사쿠라 사라사라는 선물용으로 좋다. 1인 기준 주류 2병(전체 용량 2L 이하, 미화 400달러 이하)만 면세가 가능하니 참고하자.
카베진, 오타이산: 두 제품 모두 일본의 대표 위장약이다. 카베진은 과식, 소화불량에 좋고 오타이산은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사롱 파스, 동전 파스: 예전에는 동전 파스가 유행이었지만 요즘은 사롱 파스를 많이 찾는 것 같다.
베이크 크리미 치즈: 돈키호테 독점판매과자. 진짜 맛있어서 다음에도 사올 예정이다.
곤약젤리: 안전상의 문제로 더이상 컵형태는 판매하지 않는다. 입이 심심할 때 하나씩 먹으면 좋다.
니베아 복숭아 립밤: 일본에서만 판매하는 니베아 립밤이다. 보습력과 향이 좋다.
일본은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 정신과 대를 잇는 장인 정신으로 경제력을 갖춘 선진국이다. 무엇이든 혁신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우리나라에서 살다가 아날로그를 고수하는 일본을 여행하면 잔잔하고 느긋한 인상을 받는다. 그와 동시에 노인들이 공항에서 일하는 모습과 외국인 노동자들로 가득 찬 계산대를 보면서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미래 모습이 얼핏 보인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다른 일본, 여행하면 많은 즐거움과 경험을 주는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