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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캉생각 Aug 31. 2024

페라리타고 펑펑 울고 싶어도

잠깐만 참으세요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너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눈앞에 불법적인 방법으로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착하게 사는 것'이 과연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일까요? 만약 죄를 지어도 감옥에 가지 않거나 처벌받지 않는다고 가정해 보세요. (실제로 그런 경우가 꽤 많으므로) 양심에는 찔리지만 쉽게 번 돈, 어떨까요? 여기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우리는 여전히 착하게 살아야 할까요? 

오늘은 적게 벌더라도 성실하게 사는 것이 왜 더 나은 선택인지 찬찬히 고민해 보겠습니다.


먼저, (사기, 횡령, 도박등) 불법적으로 많은 돈을 번다고 해서 정말 행복할까요? 실제로 최근만 해도 회삿돈을 수십억 횡령하고 그 길로 백화점에서 값비싼 시계와 명품을 사다 체포된 사람도 있었죠. 물론, 당장은 더 큰 집에 살고 더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며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돈을 쓰고 화려해지는 와중에 우리는 정말 행복할까요? 인생이 행복해지는 과정 중에 '돈'은 하나의 관문일 뿐입니다. 꿈의 실현, 명예, 신뢰, 우정, 사랑, 가족애 같은 것들 중에 하나라는 말입니다. 

어쨌든 본인이 그리도 원했던 '돈'의 여유로움을 실현했다고 상상해 봅시다. 이때 우리는 두 가지 심리법칙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사고 싶은 것은 맘대로 살 수 있는 상황, 그 상황에 한번 닿아버리면 더 이상 돈으로 행복감을 느끼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돈의 한계효용이라고 볼 수 있지요. 아무리 돈을 써도 이제 더 이상 재밌거나 뿌듯하지 않으니, 더 큰 자극을 찾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더 무리해서 돈을 벌고, 더 화려하고 센 것을 원하거나, 혹은 삶에 지루함을 느끼거나요.

-또한 '쾌락의 일시성'인데요. 실제로 복권 당첨자들을 추적 조사해 보면, 대부분 복권 당첨 당시에는 행복감이 평소보다 엄청나게 오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원래 수준의 행복으로 돌아간다는데요. 이는 행복감이 원래 낮았던, 높았던 같았다고 합니다. 애초에 원래 본인의 삶의 만족 수준에 따라 돈의 행복도 수렴한다는 말이죠.


또한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도덕적 갈등과 죄책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인간은 본래 양심을 가진 존재입니다. 자신의 행동이 옳지 않다고 느낄 때, 그 불안감은 깊이 박히고 쉽게 떨쳐낼 수 없습니다. 설령 감옥에 가지 않더라도,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의문과 불안은 진정한 인격으로서의 가치를 무너트립니다. 

반면,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비록 적은 돈을 벌더라도 자신의 양심에 (평소 인지는 못하겠지만) 떳떳하며, 그 마음의 평화는 어떤 보상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가치입니다. 한 번 사는 인생이 돈이라는 하나 때문에 온통 얼룩지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또한 돈으로 모든 걸 살 수 있다고 말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애초에 돈을 많이 얻으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사람들의 존경과 인정 같은 신뢰 아닐까요? 세상에 득이 되는 행동 없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번 사람은 타인의 신뢰를 얻기 어렵고,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경계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주변 친인척과 지인들이 화려한 당신이 번 돈이 떳떳하지 않음을 알 때, 당신이 의심스럽다고 할 것이며, 점점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것은 명확하지요. 혹 더더욱 가까이하는 사람이 생길수도 있지만, 그 또한 당신의 돈을 탐하는 자일뿐입니다. 


물론 가난한 삶을 추구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인생의 의미'라는 거창한 주제를 떠올릴 때, 우리는 단순한 물질적 풍요가 아닌, 보다 깊고 본질적인 만족을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성실하게 돈을 벌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스스로의 삶에 대해 긍지를 느끼며, 이는 높은 자기 존중감과 자아실현으로 이어집니다. 그 높은 존중감과 성실함은 다시 떳떳한 돈을 만들고요.


결국, 불법적으로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적게 벌더라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이유는 단순히 "찔리는"개념을 넘어섭니다. 내적 평화, 신뢰와 인간관계의 가치, 삶의 목적과 의미, 그리고 자기 존중감과 자아실현 등 인간의 본질적이고 지속적인 만족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결국 자신의 선택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해 스스로 당당하고 만족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덜 잘 살더라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어차피 이루어둔 모든 것을 끝내는 다 가져가지 못할 것이고, 내 영혼의 건강만은 챙겨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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