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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두시 Dec 02. 2021

기업이 면접을 하는 이유

당신은 나와 한 배를 탔습니다

기업에서는 모든 채용 단계를 거치며 채용의 한 가지 목표에 도달합니다

'좋은 사람을 우리 배에 태우자'

신입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통상 On-Boarding 이라고 부를때의 개념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죠


기업이 말하는 좋은 사람이 무엇일까요?

HRD에서는 인재 역량분야를 보통 KSA로 분류합니다

Knowledge : 지식

Skill : 기술

Attitude : 태도


이전 단계에서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AI면접, PT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K와 S를 철저하게 검증했습니다

인재경영을 중요시하는 기업일수록 임원면접 단계가 되면

남아있는 지원자들의 K, S는 당장 일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일 겁니다

면접 단계에서 기업이 알고 싶은 것은 KS는 물론이고 '이 사람과 함께 일해도 되겠는가?'

즉, A에 대한 검증입니다


기업경영은 항해와 비슷해서 경영 미션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각 분야에 능력 있는 선원들이 필요하고

적재적소에 배치된 선원들이 협력을 이뤄 항해를 해야 합니다

한정된 물자와 공간을 지닌 배에 무능력한 선원은 리스크이며

또한, 능력이 출중하지만 협력을 못하는 선원은 배를 침몰시킬 수 있는 강력한 리스크입니다


서류, 필기전형 등 다양한 관문을 거쳐 채용의 마지막 단계인 면접, job interview는

지원자와 면접관이 만나 면대면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직무면접에서든 인성면접에서든 면접관은 지원자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에 집중합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기업에서 정의하는 인재상에서의 인성에 부합하지 않으면 면접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종면접을 위한 대관료, 운영팀 인건비, 운영팀 위탁비, 위원급 전문가(면접관) 인건비를 산출해보면

기업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인재 채용을 얼마나 중히 여기는지 거꾸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관상가를 면접관으로 기용한다는 모 사 등의 사례 또한

단순 KS를 갖춘 사람 이상으로 '어떤 사람'과 일할 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인재 채용에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서류전형, 필기전형을 생략하는 경우는 있어도,

그 많은 비용과 수고를 들여서라도 면접을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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