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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두시 Dec 04. 2020

아무놀이 챌린지의 극한 수렴

'아무놀이' 빠진 챌린지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던데.)

연말 = 성과평가의 계절

올해의 성과가 뭐가 있는지 하나 둘 써내려 보니

프리다이빙 배우기

터키 여행

코로나 19 덕에 올해 버킷리스트 실천 목록에 두 가지 공백이 생겼


그렇다면, 공백 기간 동안 해낸 일은 뭐가 있을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생산성 있는 일이 크게 없다

버킷리스트에 없던 동학개미가 되고

재무구조에 커다란 변화를 실천했고

(생각해보니 이건 중장기 버킷리스트였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을 땐

그간 미뤘던 친목활동을 몰아서 했고

또 버킷리스트에 없는 부캐를 키워봤는데...

다시 코로나가 재확산되며 연말 모임이 취소되니

아무요리, 아무재태크, 아무 시리즈가 바닥이 나기 시작했다


결국 책은 읽지 않았고

공예용품은 방구석에 곱게 모셔뒀지만,

할 마음이 없어서..


그래서 연말에 보도블록 공사를 하

할 게 없어서

수줍은 자격시험 원서를 살며시 제출했다


왠지 이상하게 인생을 자꾸 도전에 몰아넣는데

이제 또 살만하니 아무자격증 챌린지 들어가는 습관이 무섭기도 하다


그러다 문득

코로나로 시작하는 일이무의식 중에 아무놀이 챌린지 시리즈 생각하고 있지만

'아무놀이'가 빠진듯한 느낌 든다


코로나 19가 우리 2020년을 빼앗아갔다고 볼 수 있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고 계속 빼앗기고 있지만은 않는다


뉴 노멀

새로이 적응하고 새로운 길, 새로운 일상을 찾아나가면서

이번 재확산 때는 아무놀이를 뺀 챌린지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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