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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대는 범블박 Aug 31. 2020

앉아서 돈 벌기? 자면서 돈 벌기!

[주린이가 주린이에게] 당신이 잘 동안 돈이 일하게 하라

지난 글을 통해 주식에 대한 시각, '잃되돈', '잃예돈'이 정리되었다면 직장인을 위한 주식 시장을 알아보자.

> 1편 '커피 한잔이 58만 원이 되는 마법' 알아보기 <


"주식에도 생체 리듬이 있다"


여기저기 주식에 관한 글을 읽어보면 각자의 가치 평가 기준이 다르다. 같은 기업을 보더라도 어떤 사람은 한 달만에 10 ~ 15%의 수익을 예상하고 누군가는 1년이 넘는 기간에 10 ~ 20%의 수익을 예상한다. 이는 투자자의 성향에 따른 차이라고 생각된다. 빠른 BPM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느린 BPM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각자의 철학에 맞는 투자 방식이 리듬을 결정하는 것 같다.


나의 주식 생체 리듬은 느린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직장인은 전업투자자나 증권사 직원과 비교했을 때 투자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한국 주식의 경우, 직장인으로선 업무로 인해 매도/매수 타이밍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불리한 점이 많다. 초단타나 단타 거래를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이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두 번째는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이상, 나에게 들어오는 대부분의 정보는 알 사람은 아는 정보다. 직장인이 내가 알 정도의 뉴스는 이미 News가 아니라는 뜻이다. 절망에 사고 환희에 팔라는 말이 있다. 명심하자. 뉴스를 봤다면 이미 기차는 떠났다.


세 번째는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하루에 수십 번 매도/매수 거래를 해봤던 적이 있다. 하지만 매수/매도 건 별로 발생하는 증권사 수수료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받는 느낌이다. 수수료를 신경 쓰자니 수익이 적을 경우, 매도하기 어렵게 만들면서 소위 '물리게' 만드는 상황이 연출된다. 플러스, 하루 종일 업무는 진전이 안되고 신경만 곤두서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은행에 맡겨 놓은 예금이나 적금을 매일 혹은 몇 분마다 들여다보는 사람이 있을까?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투자한 뒤 내 본분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디에 투자해?"


말이 많다고, 그래서 어디에 투자하라는 거냐라고 물으신다면 미국 주식을 하길 추천한다. 앞서 말한 세 가지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

미국 장이 열리는 11시 30분(서머타임 시 10시 30분)은 잠들기 직전이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주식을 분석하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옹은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라고 했다...! 물론 워렛 버핏 옹이 해외 투자를 하라고 종용하는 건 아니었겠지만, 문자 그대로 당신은 잠자는 동안에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았다.


2. 정보가 부족하지 않다.

한국에 거주하는 당신이 외국인 투자자보다 한국 주식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는가? 정답은 '그렇지 않다'다. 현재 수많은 투자 관련 사이트에서는 세계 모든 주식을 일목요연하게, 내가 원하는 대로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전 세계 투자자에게 같은 정보를 제공하며 대다수를 차지하는 전 세계 일반 투자자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밖에 볼 것이 없는 우리는 그야말로 냉철하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할 수 있다.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

핀비즈(finviz.com, 시장 및 개별 주식 흐름 파악용, 직관적 그래프 및 빠른 로딩 속도가 장점)

구글파이낸스(google.com/finance, 실시간 주가 파악용, 실시간 주가 변동 그래프 제공이 장점)

마켓 스캐너(marketscreener.com, 전문가 의견 컨센서스 확인용)

잭스(zacks.com, 향후 EPS 추이 확인용)


*참고할 만한 사이트

인베스팅 닷컴(investing.com, 종목 정보와 스캐너가 잘 되어있는 사이트. 느린 로딩 속도가 단점)

야후 파이낸스(finance.yahoo.com, 전문가 의견 컨센서스가 잘 되어있음, 유료 정보 제한이 단점)

네이버 금융 모바일(m.stock.naver.com, 네이버 금융이 익숙하다면 시도)


3. 신경 쓰이지 않는다.

11시 30분에서 00시까지 매도/매수 주문하고 자면 끝이다. (써머타임 적용시 더 일찍 열린다.) 결과물은 다음날 아침에 확인하면 된다. 자는 동안에는 초연한 투자자, 깨어 있는 동안에는 성실한 회사원이 될 수 있다. 당신이 자고 있는 동안엔 돈이 일하게 하라.


4. 한국 주식 시장 특유의 변동성을 피할 수 있다.

사견으로 한국 주식 시장은 이유 없는 상승과 하락이 많다. 이유가 있더라도 이 정도 이슈는 아닌데 급락하거나 급등하는 일이 빈번하다. 게다가 수출주도형 산업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는 의존성이 높아 아무리 좋은 기업을 선정했다고 하더라도, 외부 요소로 일희일비하는 일이 많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주식은 누구 하나 물릴 때까지 끝나지 않는 투기장과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미국 주식에도 그런 주식이 있겠지만 세계의 중심인 만큼 전 세계 투자자가 데이터로 판단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그 특유의 변동성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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