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은 즐거워
사는 게 재미없니?
음...
그렇다면 눈을 감아.
살포시 아주 살포시
너무 꽉 감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그러니까 아주 살짝 감는 거야.
눈꺼풀이 바르르 떨릴 정도만 말이야.
그리고 상상을 하는 거야.
어떻게?
네 마음대로…
하늘을 날아도 좋겠고
달콤한 것들을 산더미처럼 쌓아도 좋을 거고
아주 못된...
아주아주 못된 누군가를 혼내주는 장면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겠지.
새로운 상상을 그리기 사작했다. 이 상상은 열흘이상 지속되었다.
아니 매일 새로운 것이 추가되었다.
커다란 접시를 한 땀 한 땀 공들여 장식했다.
잘 구워진 케이크를 빵을 올리고
달콤한 크림도 덧 발랐다.
3단 케이크의 기본 틀이 완성되었다.
케이크 위에 딸기를 가득 올릴 생각이다.
딸기를 많이 아주 많이 그렸다.
이렇게나 많이...
조심스레 떨어지지 않게 잘 올려야지!
딸기 케이크는 누가 만들었을까?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마법사 고양이와
들쥐와
마법사 고양이가 치료해 주었던 가엾은 새와 지렁이...
그들이 만든 케이크가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