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흰이 May 19. 2020

색감이 예쁜 넷플릭스 영화 5편

포스터 벽에 걸어 놓으면 예쁨

나는 색감 중독자다. 색감이 예쁜 영화라면 내용  제쳐두고 보는 . 하지만 빈약한 내용을 숨기기 위해 화려한 컬러로 둔갑시킨 영화에 실망한 적도 많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그중에서도 내용과 영상미까지 함께 잡은 영화들이다. , 모두 넷플릭스에 있는 것으로만 리스트업 해봤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왼쪽 남자 볼드모트임. 몰랐지?

예쁜 영화 중에서 예쁜 영화를 담당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한번쯤은 핑크 빛 포스터와 맨들스 케이크 컷을 본 적이 있겠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색감 깡패 웨스 앤더슨의 역작으로, 지배인 무슈 구스타브와 벨보이 제로가 호텔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헤쳐나가는(?) 줄거리다. 예쁜 색감과는 별개로 영화는 상당히 스릴러&미스터리 하다. 이 영화를 5번 이상 본 사람으로서 당신이 아직 영화나 웨스 앤더슨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른다면 정말 다행이다. 그 상태 그대로 영화를 볼 것을 추천한다. 그런 다음 사용된 영화 기법이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영화를 두 번 보면 더 재밌다. 이 방법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 영화는 숨겨진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너무 영화에 대해 알고 보면 내용에 집중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름다움의 처절함

이 영화 역시 포스터가 '나 색감 예쁜 영화임'을 암시하고 있다. 아마 상당수는 색감에 끌려 영화를 봤을터인데,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뒤통수 한 대 세게 맞은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영화는 미혼모 헬리와 그녀의 딸 무니가 플로리다 낡은 호텔인 '매직캐슬'에서 살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색감과 별개로 이 영화는 지인들에게 꼭 추천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시사점이 많은 영화이기 때문. 아역배우들의 연기력도 굉장하다. 아 참고로 네이버에서 기입해 놓은 영화 줄거리는 절대 믿지 말 것! 아마 영화를 보지 않은 담당자가 마감시간에 쫓겨 쓴 줄거리일 것이다. 아니면 고도의 페이크 전략이거나.


https://brunch.co.kr/@midnightmood/2 _ 플로리다 프로젝트 감상평 (스포 있음)


미드나잇 인 파리
파리 또 가고싶다

영화를 보면 오로지 하나의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아.. 파리 가고 싶다, 파리에서 살고 싶다, 파리 너무 좋네.." 나도 이 영화를 보고 파리 여행을 결심할 정도로 영화가 묘사하는 파리는 너무 매력적이다. 작년에 에펠탑 잔디 광장에 앉아 영화 OST인 'Si Tu Vois Ma Mere'을 틀었는데 사람들이 다 내게로 몰려들었다. "그 노래 뭐야?"라고 외국인이 물어볼 정도. 색감, 음악 이외에도 이 영화에 나오는 여자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레이첼 맥아담스와 마리옹 꼬띠아르가 출연하는데 누가 마다하겠는가!


빅피쉬
수선화는 영어로 다포딜

아직도 빅피쉬를 본 날을 잊지 못한다. 비가 시원하게 내리는 어느 여름날이었는데, 창문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영화를 보고 있었다. 영상미가 너무 환상적이어서 그 날의 기억이 유난히 짙다. 빅피쉬는 어른을 위한 동화다. 이 영화를 볼 때만큼은 마음껏 상상하고 놀라도 좋다.


리틀 포레스트
귀농하려면 얼마 필요할까..?

김태리의 ‘삼시세끼’를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에 티가 없다. 이 영화를 보고 귀농을 결심한 젊은이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극 중 혜원(김태리)이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힐링하는 줄거리인데, 따뜻한 영상미와 더불어 잔잔한 감동까지 더한다. 아참, 이 영화는 요리 영화다. 김태리가 만들고 먹는 모든 것이 매우 맛있어 보인다. (p.s. 류준열 같은 친구 어디 없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Cigarettes After Sex를 좋아한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