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 선거
영창이는 진석이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학교를 지나서 새로 이사한 집으로 가는 방향을 알 수 있었다.
오후 5시 30분 정도가 되었을 때, 엄마가 집 앞에서 기다리는 것이 보였다.
"엄마!"
"영창아. 엄마가 걱정했잖아... 오늘 어디 갔었어?"
"오늘 친구 생일이라서 집에 놀러 갔어요"
"그랬구나... 친구들하고 잘 놀았고?"
"응, 진석이가 아파트에서 사는데, 우리 반 친구들하고 같이 생일축하해 줬어요"
영창이가 초등학교를 다니고 아이들과 어울리다 보니, 말투가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엄마한테 존댓말로 하기 시작했다. 엄마는 아이가 유치원을 졸업 후,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다양한 아이들과 같이 어울리면서 친구들이 하는 말의 어투를 학습하고 적용하면서 차츰 좋아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영창이는 초등학교에서 친구들과 적응하면서 점점 대화도 많아지고 일찍 집에 왔을 때에는 피아노 연습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어느덧 벌써 영창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일 때에 같은 담임 선생님 및 같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을 하다가 이제 3학년 신학기 때부터 새로운 반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교실에서 새로운 교과서를 갖고 수업을 받게 되었다.
영창이와 진석이는 3학년 3반으로 같은 반에 배정이 되었고 반장이었던 준형이는 3학년 2반이 되었다.
매학년마다 새로운 반장과 부반장을 뽑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새 학기에도 누가 학년마다 각 학급의 반장이 될지가 궁금한 상황이었다. 우선 1~2학년을 부반장으로 지냈던 진석이는 부반장을 해왔었기 때문에 친구들이 추천해서 올해 반장 후보가 되었다. 그리고 반장이었던 준형이는 전교 부회장 후보로 출마를 하게 되었다.
영창이는 평소 산수와 음악에 흥미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학급의 대표와 같은 것에는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매사 수업시간에 열의를 보이던 영창이를 좋아하는 반 친구들이 많아졌고 영창이를 반장 후보로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하지만 다른 반에서 공부를 했던 여러 학생들이 3학년 진학하면서 모여졌기 때문에 새로운 반장 후보들도 여러 명 되었다. 거기에는 여학생들도 있었기 때문에 반장, 부반장이 누가 될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진석이는 부반장을 하면서 평소 학생들이 제안하는 얘기들을 잘 들어줬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먹는 것도 잘 사주었기 때문에 친구들이 많았다. 그에 반해서 영창이는 친구라고 하기에는 부반장이었던 진석이와 반장이었던 준형이 정도였다. 반장과 부반장이 가장 경쟁의식을 느끼지 않았던 친구가 영창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영창이를 좋아했다.
진석이가 영창이한테 다가와서 말을 했다.
"영창아, 넌 누가 반장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아?"
"응? 나는 진석이 네가 반장을 하면 잘할 것 같아... 그렇게 되겠지..."
"고마워. 영창아. 너밖에 없구나... 너도 잘 알지만 우리가 2학년 때까지 친하게 지냈던 아이들은 대부분 준형이가 있는 2반으로 배정되어서 곧 있을 반장 선거를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 같아..."
"그러고 보니, 애들이 2반에 많이 갔구나... 진석아, 잘 될 거야... 힘내..."
그렇게 영창이가 진석이와 얘기하고 있는 동안, 교실 반대편에 여학생 세 명이 모여서 이쪽을 쳐다보면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영창이는 첨 보는 아이들이었지만, 진석이는 알고 있었는지 의식을 하고 있었다.
진석이가 영창이한테 말했다.
"영창아, 저 아이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
"아니 왜?"
"저기 왼쪽에 두 명이 2학년 때 5반 반장과 부반장, 그리고 가장 오른쪽은 전교 부회장을 했던 아이야. 저 아이들이 모두 우리 반에 배정되어서 같은 반이 되었다고 하더라고..."
"진석아, 반장 후보가 많은 것 아니야?"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