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의 피아노(30화) - 2부

버스 정류장

by MRYOUN 미스터윤

'따르릉... 따르릉...' 집에 전화벨이 울렸다.


부엌에서 일하던 영창이의 엄마는 안방에 있는 전화기를 받으러 들어갔다.


"언니, 잘 지냈어?"

"그래, 막내야... 애들은 잘 크고 있고?"


"응, 이제 유치원 다니는데, 두 명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네..."

"제일 손이 많이 가는 나이니까, 힘들겠구나..."


"맞아... 그나저나 영창이는 중학교 잘 다니고 있고?, 한국 예술중학교 들어갔다며?"

"응, 한 달 되었지... 말도 말아라 학교 가려고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하는데, 직장인들보다 더 바쁘단다"


"아이고,... 그러게 엄마 만나려고 집에 놀러 왔다가 내 피아노 치는 것 보고 나서 영창이가 피아니스트가 되려고 예중까지 들어가고 말이야... 암튼, 신기해... 매일 장난감 장난감만 그렇게 찾았던 영창이가... 대단해요"


그렇게 엄마는 막내이모와 오랜만에 통화게 되어서 그동안 못했던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잠시 있다가 집에 아빠가 들어왔다.


"여보, 영창이는 아직 학교에서 안 왔나요?"

"네, 항상 여덟 시나 되어야 들어오는데, 좀 걱정이 되네요..."


"뭐가요?"

"버스를 두 번씩 타야 하니까, 한 시간 넘게 버스와 길에서 보내게 되어서요"


"그래도 버스 안에서 중학교 학생들 많이 보이더군요. 좀만 기다려 보구려"

"네? 무슨 말씀이신지?"


"아, 실은 내가 벌써 5년 정도 일하다 보니, 계속해서 봉급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요"

"그래요? 저도 여건만 된다면, 영창이가 학교 근처에서 다니면 어떨까 생각해요"


"음... 그래요, 일단 올해까지는 좀 기다려주시오. 좀 더 아끼면서 영창이 학교 등록금과 저축을 좀 해서

학교 근처로 전세로 이사를 가도록 해 보자고요"

"네, 그래요..."


엄마와 아빠는 영창이의 하교 길이 멀고 시간이 걸리는 것이 걱정되어서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을 고민하기로 했다.


잠시 있다가 밖에서 벨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엄마, 저 영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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