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하임대 경영학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엄마의 발목은 다시 완쾌되었고 반찬가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영창이는 방학 동안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엄마를 도와서 반찬가게에서 재료들이 들어오는 것을 날라서 냉장고와 냉동고에 넣어두는 일을 했다. 그리고 손님들의 선호하는 반찬 메뉴를 조사하고 이를 분석하여 좀 더 합리적인 가격과 맛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그러한 성실한 모습으로 영창이네 반찬가게는 꾸준히 잘 알려지게 되었다.
영창이는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을 진행한 후에 영창이의 성적과 학습태도에 맞춰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명문 사립 고등학교인 한국고등학교를 추천하였고 입학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영창이가 친했던 친구들과의 연락도 되지 않았다. 수연이와 수호 쌍둥이 남매와는 겨울방학 동안 한번 만나서 같이 극장에 가서 영화도 보고 식사도 했었다. 그러나 이제 영창이가 사는 집과 가까운 학교로 다니면서 그러한 만남도 줄어들게 되었고 각자의 미래를 위해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한국고등학교 1학년 3반에 들어온 학생들의 대부분이 예술과 무관한 중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오게 된 학생들이었고, 영창이와 비슷한 실력의 피아노 연주경험이 있는 친구들은 없었다.
수업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을 때, 담임선생의 요청으로 학급 학생들의 취미와 미래에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적는 시간이 있었다.
"좋은 날입니다. 우리 반 학생들의 학생명부를 제가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관계와 더불어 취미와 특기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직업관, 그리고 가족 종교와 나의 종교, 내가 여행해 봤던 나라, 가보고 싶은 나라를 적어서 제출하기 바랍니다. 반장은 작성한 종이를 모두 모아서 교무실에 내 자리에 올려놓기 바랍니다"
영창이는 몇 가지 적을 것이 없었다. 가족관계와 종교, 특기만 적었다.
그리고 다음 날 오후에 선생님이 학생들 한 명씩 면담을 시작했고 가나다 순으로 가장 빠른 학생들부터 면담이 시작되었다. 영창이는 세 번째로 면담을 하게 되었다.
"안녕, 영창아... 오늘 선생님과 진행하는 면담은 다른 반에서도 담임 선생님들이 진행하는 것인데, 말하기 어려운 것은 안 해도 좋아... 대신 선생님이 물어보는 것에는 성실히 답해주면 좋겠어... 알았지?"
"네, 알겠습니다."
"영창아, 중학교를 예술중학교를 다녔는데, 예술고등학교로 진학하지 않은 이유가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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