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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가영 Aug 01. 2021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UX해결과제

전기차 사용의 문제 현황과 해결과제

13만,

오늘날 국내에 돌아다니고 있는 전기차 대수입니다.

미래의 모빌리티 시장을 논할 때 친환경 전기차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 국가들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기차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최대 시장인 중국과 유럽 27개 회원국에서도 전기차 전환 정책을 내세워, 사실상 휘발유, 경유 차량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기차 구매 유도를 위한 24년까지 총 20조가량을 투자 계획을 세웠습니다. 정책에 속도가 붙으며, 오늘날 13만대 전기차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부족과 긴 충전 시간으로 인한 불편함은 여전하며,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입니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충전소 인프라 부족 원인

사용자 행태를 고려하지 않는 충전소 보급 정책

충전소 부족 문제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막는 큰 걸림돌입니다.

전기차 시장 초장기에 정부는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급속 충전기 확대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급속 충전기는 대로변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관광지 등에 설치하여 장거리 운행을 위한 충전소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사용자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 유지를 위해 완속 충전기 사용을 선호하며, 일반적으로 차를 사용하지 않는 밤시간에 주거지 내 충전을 선호합니다.

전기차를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는 비판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 있습니다. 사용자 패턴을 고려하지 않은 충전 인프라 확장 정부 정책은 지금 당장 전기차 구매율을 주춤하게 만들었으며,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는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1

기존 건물에 충전기 설치의 어려움

앞으로 지을 신규 건물에는 5% 비율로 의무 설치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기존 아파트에는 설치 의무가 없어 지금 당장 전기차 이용자에게 불편한 요소임은 분명합니다. 물론 입주자 동의를 얻어 입주자 대표회의 가결을 통해 설치할 수 있지만, 관리소장 및 입주민 동의 등 복잡한 설치 과정 또한 전기차 구매 증가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위한 충전공간이 독립적으로 생성되지 않고, 내연차가 주차하는 공간을 일부 떼내어 이용하기 때문에 입주민의 공감대 형성이 어려워 설치 공간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래된 건물 주차장에 콘센트가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충전소 설치를 한다고 해도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충전할 자리에 일반차가 주차를 하기도 하며, 점점 전기차 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시간만큼 충전을 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충전소 설치가 전기차 사용자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차주들에게도 혜택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전기차 사용자가 충전소 설치 과정이 쉽고 간단한 과정으로 바뀌어야 전기차 사용자의 전기차 구매 이후 만족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2

우호죽순으로 출시되는 충전소 탐색 서비스

주거지에 충전기가 있다 하더라도 100프로 충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주유소의 경우 곳곳에 위치해 있지만 전기차 충전소는 인프라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대게 지하에 위치해있어 눈에 띄지 않습니다. 따라서 생활 반경이 넓거나 장거리 운전이 빈번한 사용자라면 목적지 주변 충전소 탐색은 필수입니다.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부족 문제 해소하고자 전기차 전용 앱 서비스가 우후죽순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제대로 자리 잡은 서비스는 없습니다. 실시간으로 충전소 현황 정보가 반영되지 않아 사용자는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충전 가능이라도 표시되어있지만 막상 가보면 충전기가 고장난 경우도 허다합니다.  


전기 충전소 탐색 기능에 집중된 서비스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3

자발적으로 형성된 커뮤니티

서비스의 부정확한 정보로 신뢰감을 잃은 사용자들은 먼저 전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후기를 더 신뢰합니다. 사용자는 후기를 통해 충전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충전기 퀄리티와 충전기 고장 여부를 확인합니다. 전기차 충전소는 대부분 지하 주차장에 위치하여 새로운 충전소에 갈 때는 찾아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최근 이용 시간과 사용자가 직접 올린 후기를 교차 체크 후, 충전소로 이동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후기에는 충전소 고장여부와 상세 위치를 공유하며 전기차 사용자가 상부상조하는 형태를 보입니다. 통합적인 충전소 정보 관리 부재로 인해 전기차 사용자가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4

충전소 만석시 대기방법

인프라 부족과 충전기의 부정확한 상태 정보로 인해 충전소 도착해서도 충전 만석일때도 있습니다. 대기장소가 마련되어있지 않을 때, 충전소 근처에 주차하는 암묵적인 대기하곤 합니다. 앞차가 충전 완료 예상시간보다 빨리 중단할 경우를 대비하여 차량내 혹은 시아내에서 앞차의 충전 여부를 확인하며 혹시 모를 새치기 상황에 대비합니다. 혹은 충전하는 차량 바로 뒤에 주차하여 앞차가 못 나가게 막고, 근처에서 볼 일을 보기도 합니다. 충전중인 차가 충전이 완료되어 차 이동 요청 연락을 충전 대기 번호 호출 역할로 사용하는 행태도 있습니다.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해결 방안


1. 충전기 통합 정보 관리 시스템

정부에서 환경문제 인식 후, 전기차 보급을 위해 그린 정책 만드는데만 급급해 보입니다. 수치로만 전기차 보급 12배 확대를 강조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구체적인 방안 수립이 필요해 보입니다. 예를들어 충전기 제조사별 정보를 통합하여 관리하는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충전소 현황 파악하는데 필수입니다.


2. 충전소 예약 기능 부여

지금 당장 충전소 인프라 부족이 해결하기 어렵다면, 충전소 예약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불명확한 충전기 대기 방법과 기나긴 대기시간 발생의 불편함을 줄여야 합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충전량만큼 충전을 한다면, 충전기에 대기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용자들은 대기 예상 충전 시간을 파악하고 기다릴 것인지, 다른 충전소를 이용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3. 사용 단계별 정보 소비가 가능한 커뮤니티

물론 지금 주유소 보급 비율처럼 충전소 인프라가 보급되면 충전소 예약 기능은 자연스레 없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서비스에서 해결해야 할 UX과제는 남았습니다. 전기차가 아직 주연이 아닌 만큼 관련 정보를 소비하는데 허들이 높습니다.

아직까지 전기차는 우리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는 만큼, 전기차 구매로 이어지는데 불안하고 걱정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네이버 전기차 카페, 혹은 오픈 카카오톡방을 이용하여 선경험자들의 경험 정보를 소비합니다. 뿐만 아니라 출고 전까지 구매해야 하는 제품, 보험 등이 있으며 전기차 사용 중에는 충전소 퀄리티, 고장, 상세 위치 정보 등을 서로서로 교류합니다. 이처럼 전기차 구매 , 출고 , 사용 초기, 중기에 따라 이용하는 소비하는 정보가 다릅니다. 사용 단계별 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제된 정보가 오픈된 장이 필요해 보입니다.


4. 익숙하고 간편한 인증, 결제 시스템

충전 시 제조사별 다른 요금 체제로 인해 사용자는 여러 개의 충전소 멤버십 카드를 들고 다닙니다. 자사 멤버십 카드로 인증하고 결제해야 할인된 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 카드를 줄이고 있는 마당에 전기차 주들은 지갑이 더 두툼해지고 있습니다. 번거로운 본인 인증방식과 결제 방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익숙한 통합 결제 방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비스 관점에서 충전소 탐색에만 집중하기보다 전기차 사용자의 충전 이전, 이후 경험을 세심하게 고려한 서비스가 필요해보입니다. 이는 전기차 구매자의 사용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전기차 구매 예정자에게 의사결정의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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