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은선그래프의
y축 조정이 가능한 이유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중
알베르토 카이로의 [차트는 거짓말을 한다(How charts lie)]를 읽고 있는 중입니다. 책이 나왔을 때 왜 그냥 지나쳤지 싶을 정도로 차트를 읽는데 필요한 내용들이 많은데요. 아직 초반이라 그중 기억에 남은 한 가지 이야기를 쓰고 나중에 큰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y축에 예민한 막대그래프
사실 y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이유가 막대그래프에서의 y축 조정으로 인한 왜곡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y축 조정으로 인해 문제가 됐던 기사들이 있기도 했고요.
막대그래프가 가진 주요 속성은 높이나 길이로 수치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작점이 달라지면 전체 높이나 길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데이터 왜곡이 쉽게 일어납니다.
이런 사례들 때문에 막대그래프에서는 y축을 가능한 조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리고 있습니다만, 이런 사례는 꾸준히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꺾은선 그래프에도 적용해야 할까?
하지만 막대그래프 외의 다른 그래프들은 어떨까요? 솔직히는 지금까지 y축을 가능한 조정하지 않도록 했지만 긴 시간이나 일정한 구간에서 변하는 데이터들을 표현하는 꺾은선 그래프에까지 0점 축을 유지하는 건 무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웠죠. 이번 책을 보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69p.
선 그래프는 기울기도 정보를 전달한다. 점을 선으로 연결하면 선의 기울기에 따라 변화 추이가 얼마나 가파르거나 저조한 지 쉽게 알 수 있다.
92p.
선 차트의 부호화는 위치와 각도이므로 이 경우에는 기준선을 첫 번째 측정값에 가깝게 설정해도 데이터가 왜곡되지 않는다.
꺾은선 그래프는 0점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가 아니라 각 지점에서 다음 지점으로 넘어가는 선의 기울기나 위치로 추세를 판단하므로 y축이 조정되어도 데이터 왜곡의 우려가 적습니다.
물론 과하게 축을 조정해서 데이터의 왜곡을 일으키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무조건 축 범위를 지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프 자체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좀 더 유연하고 적절한 데이터 표현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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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출처: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How Charts Lie)|알베르토 카이로 지음|박슬라 옮김|웅진 지식하우스|2020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