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Quixotism Nov 22. 2021

다른 입장에서 느낀 프랑스

최근 출근길 트램안에서 갑자기 내가 이제 프랑스에서 산 지 얼마나 되었는지 생각한 적이 있다. 얼추 4년반이 넘는 시간을 프랑스에서 살았고 이는 내 인생의 10% 이상을 프랑스에서 살았다는 의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지 않는 내 불어 실력은 제자리걸음이다)


그동안 내가 하나의 입장과 관점으로 프랑스에서 살았던 것은 아니다. 생각해보니 크게 네 가지의 다른 입장에서 살아왔더라. 


1. 관광객 

2. 교환학생 

3.유학생 

4.직장인 (나중에 더 부모라는 관점도 생기겠지)


교환학생과 유학생의 차이가 있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겠으나 경험상 이 차이는 확연히 달랐다.


각기 다른 네 가지의 입장에서 바라본, 경험한 프랑스는 너무나 달랐다. 관광객에서 직장인으로 갈수록 프랑스를 더욱 직접적으로 느끼게 되고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또한 더 많은 부분의 프랑스를 경험하고 또 보게 되니까 좀 더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신기한 것은 내가 1에서 4로 발전함에 따라 내가 보는 프랑스에 대한 인상이 크게 바뀐다는 점이다. 넷플릭스에서 크게 흥행한 '에밀리 인 파리'가 좋은 예이다. 미국인인 에밀리가 늘 보고 동경해왔던 파리에서의 삶과 실제 에밀리가 겪는 생활은 크게 달랐다. (이 드라마가 흥행을 하고 당시 프랑스 뉴스에서 이 드라마를 두고 전문가들이 나와 프랑스의 이미지에 대해 심각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프랑스사는 외국인들끼리는 '실제는 드라마보다 훨씬 더 심하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


나처럼 프랑스에서의 삶의 꿈꾸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분들이 좀 더 현실적인 프랑스를 알 수 있도록 앞으로  시간날 때마다 각 입장에서 내가 느꼈던 점을 글로 남기려고 한다. 나의 글이 그분들의 인생계획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작가의 이전글 2020 해운업계, 컨테이너 선사들의 약진, 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