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3세대 에어팟
와이프의 생일 선물
와이프 생일 선물, 에어팟 3세대얼마 있으면 와이프의 4X 번째 생일이다. 내가 에어팟에서 에어팟프로로 바꿨을 때 내가 쓰던 에어팟은 자연스럽게 와이프가 쓰게 되었고, 너무나 열심히 쓴 덕분에 에어팟은 그 수명을 다하고 그 자리를 QCY 이어폰으로 대신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기도 에어팟을 쓰고 싶다고 그렇게 어필하던 와이프에게 드디어 생일선물로 에어팟 3세대를 사주게 되었다. 에어팟을 선물 받은 와이프는 내게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친절하고 따뜻한 미소를 어찌나 보여주던지..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번 에어팟 3세대가 맥세이프 충전을 지원해서 깜놀.
혹시나 하고 맥세이프 충전기에 가까이 대보니 착하고 달라붙는 것이.. 역시 애플 놈들... 괜히 비싸게 파는 게 아니었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와이프의 생일 선물로 무언가를 내가 사준 것도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다. 나의 선물 고르는 센스를 늘 못 미더워하는 와이프는 생일 선물의 경우, 자기가 알아서 샀었고.. 그냥 생일날에는 가고 싶었던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케이크를 사 먹는 일이 대부분이었는데.. 에어팟을 사주고서야 이것이 정말 오랜만의 생일 선물이라는 것에 대해 약간의 미안함도 들었다. (와이프와 나는 22년 전 대학 때 만나, 결혼한 지 13년 차이다)
비싼 명품백이나 구두 같은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그에 비하면 한없이 부담 없는 에어팟 생일선물에 행복해하는 와이프에게 잘해야 한다. 그래야 나의 인생이 평탄해진다.
3세대 에어팟아 너의 임무가 막중하는구나 우리 와이프의 음악감상과 넷플릭스 감상에 너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도록 하거라
단상의 기록 0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