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던 순간의 기록
힘찬 박수소리, 내 손에서부터 뻗어나가는 소리. 내 심장은 그 소리에 발맞춰 뛰었다. 내가 선택한 것이 이 소리라고 나에게 외쳐대는듯 했다.
그 박수 소리. 네 자신이 힘껏 치고 있는 박수, 두 손바닥이 맞닿으며 내는 마찰음, 그 뜨거움, 그 열기가 너가 선택한 것이라고.
내가 선택한 것은, 어느 때는 돈으로, 어느 때는 명예로, 어느 때는 세속적인 욕심으로 나타나서 나를 괴롭게 했지만, 오늘은 나에게 그 실체를 보여주었다.
내가 선택한 것은 그 박수, 그 사람들, 그 공간 전체를 채운 것이었고, 그것이 나한테는 문학의 힘이었다.
머나먼 타지에서,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결국에는 서로가 만나서 반짝일 수 있는 순간.
그것이 문학의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