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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박사님을 아세요 Jan 03. 2023

[미국박사 지원] (5) Plan B의 고민

Reject 메일을 계속 받으며...

2022년 3월 19일.

어느덧 유학지원을 마친지 3개월이 지난 상황이다. 1~2월 중에는 어느정도 구체적인 계획이 잡힐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총 16개의 학교를 지원하고 이 중 5개의 학교에서 (NYU, Cornell,  Northwestern, Carnegie Mellon, Michigan) Reject 메일을 받은 상황이다. 아직도 11개의 학교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현재 상황은 오히려 나에게 희망고문을 준다.


합격할 것이라는 희망은 여전히 간직해야 겠지만 이제 그동안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았던 Plan B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목표하는 바에만 All in하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온 나에게 Plan B를 계획하는 것은 굉장히 어색하고 막막하다. '나는 무조건 될거야!' 하고 호기롭게 퇴사한 현재 상황이 야속할 뿐이다. 그렇다고 후회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이라고 Plan B를 세워보고 최대한 인생의 리스크를 줄여보자.


Plan B의 옵션은 무엇이 있을까? 1. 내년 유학 재도전, 2. 유럽쪽 지원, 3. 취업이 존재한다.


1. 미국 박사 재도전


현재 나이 32살. 내년 합격 시 33살에 입학. 5년 가정시 38살에 졸업. 39살에 취업. 학사 졸업 후 바로 취직한 사람들과는 무려 12년의 차이가 발생한다. 내가 박사가 왜 되고 싶은지 다시 한 번 충분한 고민을 해야 여자친구 및 가족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 것 같다.


2. 유럽국가 박사 지원


수시로 박사과정생을 뽑는 유럽국가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에 지원해볼 수 있다. 유럽에서 공부하신 다른 선배분들께 조언을 구해봐야겠다.


3. 취업


우선 기존 회사의 업무인 예비타당성조사 관련 기관에 지원 가능하다. 퇴사자를 다시 뽑아줄 지 의문이지만 만약 다시 취업 가능하다면 Part-time으로 박사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아마 수도권이 아닌 세종에서 근무를 해야 할텐데 현재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생각한다면 이 계획 또한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또한, 이전 직장에서 경제, 회계 분야의 분들과 함께 일을 했다. 그 분들과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돈을 만지는 일을 해야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시간을 가지고 공부를 한 후, 토목 및 건축사업의 투자 관련 업종에 취직하는 것도 옵션이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하루빨리 이러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도록 '합격메일'을 받는 것!! 이 순간이 제발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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