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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안 백성우 Aug 03. 2020

백성우의 문화산책

에피소드-1 "축제유료화에 따른 시선 바로보기"

 현재 국가지정 축제 즉, 문화관광축제의 최대의 화두는 첫째 축제를 통한 글로벌화 및 세계화이며 둘째는 축제 유료화이다. 국가지정축제는 지역에서 축제를 통해 지역을 브랜딩하는 차원에서 지자체에서 아주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매년 국가지정 축제 등급에 올라가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있는 세종시에 지자체 축제 관련자들이 얼굴 도장 찍기 바빴다. 이제는 또 다른 관점에서, 축제를 통한 소프트웨어 재생모델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또한 현 지역 축제의 모습이다. 그러면서 이제는 축제속에 녹아있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세계화로 알리기 위해 너도나도 유네스코 등재에, 전략과 전술에 머리를 싸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거두절미하고 당장에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피부로 와 느끼는 축제유료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작년 2015년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전면적인 축제 유료화로 지역 매체를 통해 뭇배를 맛기도 했다. 과연 돈을 받아 축제를 경영할 것인가? 국비 및 지방비를 통한 보조금으로 축제를 운영할 것인가? 의 차이로 지역민과 관광객은 축제를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축제가 지역의 문화자산을 포괄적으로 쉽게 브랜딩할 수 있다는 차원과 보다나은 지역의 소트웨어 재생모델로 자리잡아야 한다면, 국민과 지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보조금의 비율을 줄여 자립모델로 자리잡는 첫 번째 갈등과 내홍의 과정이  ‘축제 유료화’로 생각하면 조금은 이해가 되지 싶다. 또한 축제가 보다 나은 방향과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가기 위해서는, 보조금 집행으로 축제를 하고 받은 보조금만큼 상급기관에 보고하는 쓸데없는 진빼기 관행은 없어져야 축제의 본질적인 주민주도형 지역 사업이 될 수 있다.  

 창원시에서는 올 2016년 마산가고파국화축제를 유료화 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면 유료화인지 부분적 유료화인지 고민하기 이전에, 그렇다면 창원시가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먼저, 축제만 실행하고 집행하는 축제전문재단-창원문화재단과는 다른-을 갖추고, 축제경영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 축제를 전문적으로 경영하는 CEO-외국의 사례는 축제만 전문으로 경영하는 CEO를 영입하여 축제를 경영하여 수익을 극대화하고 지역환원 사업을 한고 있다-를 영입하여 축제 유료화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조직을 구축을 먼저 하여야 한다. 지금의 축제 조직은 창원시에서 보조금을 집행하기 위한 결정권한 없는 추진위원회차원이고 공무원은 보조금을 잘 집행했는지 관리감독을 한다. 이 차원을 넘어서는 책임과 권한을 부여받고 축제경영을 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하지 못하면 유료화에 대한 축제정책이 오래가지 못 할 것이다.

 두 번째는 구축된 전문 조직 속에서 주민이 참여하는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해 보인다. 금산인삼축제의 사례처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축제 아카데미를 실행해 양성된 인력이 축제 현장에 투입이 되어, 지역축제의 전문인력으로서 참여하여 지역축제의 자긍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해마다 진해군항제를 더불어 마산가고파축제에서 벌어지는 뉴스거리는 주차문제와 교통문제가 아닌가. 우리는 축제 자원봉사자 교육에서 축제의 내용적인 부분만 교육을 하고 현장에 투입을 시킨다. 그러나 정작 축제를 방문하는 관람객은 ‘주차장이 어디에요?’ ‘맛집이 어디에요?’ ‘몇번버스 타고 가야해요?’ ‘그 집이 뭐가 유명해요?’ 이것은 축제 전문가가 아니고 오직 지역민만이 할 수 있는 구조아닌가? 이것은 관광객의 더 오래 머물것인가? 그냥 갈 것인가?의 판단문제로서 축제의 첫인상에 굉장히 중요하다. 그 첫인상이 축제 전용공간을 찾은 관광객의 높은 만족도와 재방문의사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축제유료화를 통한 수익구조의 투명성과 결산에 대한 회계가 지역민에게 투명하게 보고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민은 지역의 축제를 쉽고 재미있게 볼 권리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돈을 내라고 한다. 누가 봐도 어불성설이다. 유료화를 통한 축제 정책이 효과적이고 긍정적 결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축제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행정적인 지원만 해야한다. 공무원이 회계전문가도 아니고, 자기 업무영역도 바쁜데 유료화로 돈계산하고 있을수 없지 않은가? 유료화 이전에 유료화로 발생된 수익의 세무 회계 처리를 투명하게 할 수 있는 축제company가 먼저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축제전문가와 축제재단이 먼저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가장 중요한 것인데, 돈을 내고 보는 프로그램의 고급성이다. 돈이 내어도 아깝지 않은 콘텐츠를 2016년 마산항에서 만날 수 있느냐? 그리고 보장할 수 있느냐? 그리고 준비되고 있느냐? 이것이 지역민과 창원을 찾는 관광객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지방자치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지자체장의 선심성 공약으로 지역의 축제를 만들기도하고 없애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축제의 모든 것이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무료로 향유할 기회를 무한으로 제공했을 뿐이다.

 세계의 여러 가지 축제의 유료화 정책의 모습들을 창원시는 모니터링하고 참고했겠지만, 세계축제의 본질적인 부분은 보지 못한 것 같다. 세계의 모범적인 축제는 유료화는 기본이지만, 반드시 축제만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를 영입한 재단 및 조직을 구축하였고 그 안에 전문인력이 유료화에 대한 수입과 지출에 대한 구조를 철저히 경영하며, 지역민에게 공유하고 사회적 책임과 지역 환원이 반드시 이루어 져 왔다는 것을 창원시는 우선 명심해야 한다.


-경남도민일보 기고문. 2016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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