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타입의 시대> , 야마구치 슈
마사지 삼인조가 읽었던 글 중 구미가 당긴 단락을 공유합니다.
역시 정수는 요약이 아닌 원본에 있습니다. 저희는 그저 사견이라는 이름의 양념을 칠 뿐입니다.
1. 원시시대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우리의 일상생활에는 수많은 불만, 불편, 불안이 존재했으며 이들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큰 부를 일궈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이후 우리 주변에서 큰 문제가 없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공급 과잉 상태에 빠졌습니다.
2. 이런 변화 속에서 지금까지 높은 평가를 받아온 문제 해결자는 앞으로 올드타입으로서 가치를 급속히 잃는 반면, 문제를 발견하고 제기하고 사람은 뉴타입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3. “문제”란 이상적인 상태와 현재 상태의 차이로 정의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제를 최소화시키는 현상은 근본적으로 이상적인 상태를 구상하는 능력의 쇠퇴를 초래합니다.
4. 뉴타입은 우선 이상적인 상태를 구상하고 현재 상황과 비교한 다음 그 차이에서 문제를 발견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명확히 제시합니다.
5. 경쟁력의 원천이 문제 해결 능력에서 문제 발견 능력으로 옮겨가면 기업들은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 끝없이 외부에서 제공되던 '이상적인 모습'이 이제는 불명확해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스스로 이상적인 모습을 구상해야만 합니다.
6. 혁신의 정체는 '문제의 최소화'에서 발생합니다. 양질의 문제를 정의하지 못하면 해결책으로서의 혁신도 정체되죠.
7. 혁신을 결심하고 성공시킨 혁신가는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항상 해결하고자 하는 구체적 과제가 있었고 이를 획기적인 접근법으로 해결한 결과가 혁신이라고 불린 것입니다.
8. 양질의 문제 설정과 혁신적인 해결 수단의 조합으로 혁신이 이루어지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결과일 뿐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혁신을 목적으로 설정하는 것은 올드타입의 사고방식입니다.
9. 뉴타입은 과제의 설정과 해결에 주목합니다. 이때 방법론이 획기적이어서 경제적 가치가 커지면 비로소 '혁신'으로 인정됩니다.
10. 대부분의 미래 예측은 결정적인 국면에서 모조리 빗나갔습니다. 이는 예측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예측이라는 행위에 본질적으로 내재된 문제점입니다.
11. 지금까지 중요한 상황에서 예측이 모두 빗나갔듯이 현재 우리가 내놓는 수많은 예측도, 별로 중요하지 않을 때는 들어맞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빗나갈 것입니다.
12. 현재 기업에서 경영 계획을 세울 때는 대개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대비한 활동을 계획하지만 점점 “뷰카화”되어가는 세상에서 이런 사고방식은 이미 올드타입입니다.
‘뷰카(VUCA)'란 변동성(Volatile)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신조어로, 불확실한 미래를 뜻함.
13. 뉴타입은 미래를 구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움직입니다. 주도권을 잡고 행동하는 뉴타입에게는 '예정대로'의 미래가 찾아오는 반면에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올드타입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미래가 다가올 것입니다.
야마구치 슈, <뉴타입의 시대>, 인플루엔셜(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