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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용진 Apr 15. 2024

야당은 2026년 지방선거를
이렇게 준비하면 어떨까.

길게 보는 정치를 강조하자


선거를 통해 효능감(Efficacy)을 느끼는 유권자가 늘었다는 말을 듣는다. 자신에 대한 효능감이 생기면 정치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진다. 정치적 과정에서 자신이 할 일이 있다는 믿음이 생기니 자연스레 정치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정치 참여가 늘게 된다. 


효능감이 늘어나고 참여하려는 의지가 늘어난 김에 좀 더 길게 정치를 바라보는 눈도 가졌으면 한다. 지지하는 정당의 승패를 넘어 사회의 승패를 고민하는 일을 요청해 본다. 지역이 소멸하고, 인구가 줄며, 일자리에 대한 고민도 늘고 있다니 모두 이에 대한 답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정치적 리더십을 가진 측에서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 여론 주도자, 정치인, 정당 관련자들은 그 같은 미래 의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토론하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하여 더 많은 효능감을 갖도록 하고, 더 많은 참여를 하도록 하여 더 많은 민주주의로 이끌어야 한다. 특히 총선 이후에 치러야 할 지방선거에서 미래 의제를 내걸고, 그를 토론하며 경쟁하여 유권자들의 지지와 동의를 얻어내는 준비를 해야 한다. 앞서 말한 미래의 의제 논의와 실천은 더 이상 늦추어선 안된다. 한국 사회의 생태계 위기에 관한 것인 만큼 지금부터 준비하고, 선거를 통해 그 의제가 세상의 중심에 놓이도록 하고, 온 사회가 그에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제9회 지방선거는 2026년 6월에 치러진다. 


다가올 지방선거를 이렇게 준비해 보자 


지방선거에 대한 준비는 미래의제의 주인공이 될 2-30대의 지역 일꾼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로 시작해야 한다. 지방선거를 당사자 정치가 되도록 최선을 대해야 한다는 말이다. 미래 의제를 중심으로 지방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하고, 그에 당사자로서의 비전을 제시하고, 지방정부 혹은 의회에서 주요 동력을 구축하자는 제안이다. 


이미 지역에는 지역을 살리려는 많은 활동가와 숨겨진 인재가 사회 운동을 벌이거나 동의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당장 당과의 관계를 설정하지 않고 있거나 자신들의 미래 계획을 제시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바로 이곳이 정치의 리더십이 필요한 지점이다. 그들의 고민을 듣고, 그들이 실천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을 갖게 돕고, 자신들끼리 더 많은 토론을 하며 미래 의제를 다듬도록 도와야 한다. 물론 그 도움의 주체는 조직화되고, 미래에 관한 선한 정책을 지니고 있는 정치적 주체여야 한다. 


2024년 총선이 끝난 후 거대 야당이 생기고, 제3당이 등장했으며, 소수이긴 하지만 꼬마 야당을 할 또 하나의 세력이 탄생했다. 이들은 지방선거에 각각의 후보를 내며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지망생들이 여기저기 퍼져 있으며 정치적 야망을 불태우니 자연스레 각 야당에는 지망의 붐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란 쉬운 일이다. 


자신의 존재를 더 알리기 위해서라도 경쟁적으로 각 정당은 지망생을 불러 일깨우며 지방선거에 불을 붙일 것이다. 그때 지방선거는 단순히 정치적 경쟁으로 치러져선 안된다. 진정으로 지방 정부와 의회에서 최선의 활동을 할 수 있는 미래의 정치인을 선발하고 이후 활동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가올 지방선거를 정쟁구도로 치르게 되면 이 사회는 희망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부터라도 젊은 인재로 지방선거를 대비하자 


2024년 봄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방선거를 준비하자는 담론을 만들고, 그 준비의 일환으로 2-30대의 이미 활동 중인 인재를 선발하는 일부터 서둘러 보자. 충분히 지방 행정과 정치를 책임질 수 있는 소양을 갖추도록 육성하며, 그들에 효능감과 사명감을 전하는 일도 차근차근 챙겨내자.  한국 사회의 승패는 정치 세력 간의 다툼의 결과로 정해지는 것이 되어선 안된다. 미래에 대해 잘 대비한 쪽에서 행정 할 기회를 차지하고, 시민과 함께 미래를 대비하는 일로 승패가 갈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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